반도체·2차전지 뜨고 '차·화·정'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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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주력 산업 기상도
반도체 공급 과잉 해소되며 반등
'친환경 규제'로 조선 발주 늘 듯
주력 산업 기상도
반도체 공급 과잉 해소되며 반등
'친환경 규제'로 조선 발주 늘 듯
내년엔 반도체와 2차전지 업황이 반등을 꾀하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종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19일 ‘2020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한국의 12대 주력산업 기상도’를 발표하고 내년에 수출과 생산 부문에서 모두 업황이 좋아질 업종으로 반도체, 2차전지를 꼽았다.
조 부원장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세가 진정되면서 반도체 등의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소재, 부품 수요가 늘면서 한국 주력산업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은 내년 예상 수출 증가율이 21.2%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았다. 2017~2018년 수주한 물량을 인도하면서 고가 선박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도 올해 24.8%가량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8.3% 늘면서 전반적인 수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조 부원장은 “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등 제품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업별로 기회와 위험이 병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조 부원장은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로 인한 자동차 공급 감소로 자동차와 철강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2차전지 수출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의무 장착에 따른 노후 선박 퇴출이 예고돼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한국 건조 선박에 대한 조기 발주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산업은 내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 부원장은 “중국이 설비 투자와 생산량을 늘린 정유, 디스플레이 등은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자동차도 수요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19일 ‘2020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한국의 12대 주력산업 기상도’를 발표하고 내년에 수출과 생산 부문에서 모두 업황이 좋아질 업종으로 반도체, 2차전지를 꼽았다.
조 부원장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세가 진정되면서 반도체 등의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소재, 부품 수요가 늘면서 한국 주력산업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은 내년 예상 수출 증가율이 21.2%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았다. 2017~2018년 수주한 물량을 인도하면서 고가 선박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도 올해 24.8%가량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8.3% 늘면서 전반적인 수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조 부원장은 “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등 제품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업별로 기회와 위험이 병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조 부원장은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로 인한 자동차 공급 감소로 자동차와 철강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2차전지 수출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의무 장착에 따른 노후 선박 퇴출이 예고돼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한국 건조 선박에 대한 조기 발주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산업은 내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 부원장은 “중국이 설비 투자와 생산량을 늘린 정유, 디스플레이 등은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자동차도 수요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