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만으론 低물가 대응 한계…금리인하, 말 그대로 소수의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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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간담회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결정
내년 경기 완만하게 개선될 것"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결정
내년 경기 완만하게 개선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지난 17일 “저물가를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0%)를 크게 밑돌지만 ‘저물가’ 해소를 위해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경기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는 수요 압력 약화와 석유 및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한 여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늘면서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설이 힘을 받는 데 대해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라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합의제 의결기관으로서 다수 의견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조동철 위원도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낼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도 완만하지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한국 경제의 취약점이었다”며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최근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금리 인하를 꼽은 데 대해서는 “금리 인하가 차입비용을 낮춰 주택 수요를 늘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볼 때 경기 진작과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상황이어서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0%)를 크게 밑돌지만 ‘저물가’ 해소를 위해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경기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는 수요 압력 약화와 석유 및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한 여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늘면서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설이 힘을 받는 데 대해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라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합의제 의결기관으로서 다수 의견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조동철 위원도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낼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도 완만하지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한국 경제의 취약점이었다”며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최근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금리 인하를 꼽은 데 대해서는 “금리 인하가 차입비용을 낮춰 주택 수요를 늘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볼 때 경기 진작과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상황이어서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