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폭발, 현실적인 소재에 볼거리
재미와 감동까지…'백두산'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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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이 18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시사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며 베일을 벗었다. 이날 첫선을 보인 '백두산'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신과 함께' 제작진이 만든 완성도 높은 CG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 역시 "이런 오락 영화가 나올 수 있어서 감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두산'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인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가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은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의 키를 쥔 북한의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만나게 된다.
![/사진=영화 '백두산' 스틸](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44445.1.jpg)
이해준 감독은 "재난이라고 해서 모두가, 24시간 심각한 건 아니다"며 "웃을 때 웃고, 화장실도 가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백두산'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백두산'은 이병헌, 하정우라는 대한민국 흥행보증수표 두 사람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병헌과 하정우는 몸을 던지는 액션을 선보이며 생생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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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엘리트 요원다운 숙련된 민첩성과 과감한 행동력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하정우는 예기치 않게 백두산 작전을 이끌게 된 특수부대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되는 인물. 어떻게든 작전을 수행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정우는 작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를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진지함과 유머를 고루 갖춘 인간적인 매력을 조인창을 통해서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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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도 "최대한 안전하게 한다고 했지만 곳곳에 화약을 심고, 그 속에서 연기를 해야했다"며 "탄두가 없는 공포탄이지만 2~3미터까진 화약이 날아가는 만큼 많은 리허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하정우 뿐 아니라 전혜진, 배수지 등도 '민폐'가 아닌 주체적으로 문제 상황의 해결책을 찾는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혜진이 연기한 전유경은 마지막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작전을 제안하는 카리스마 민정수석이다. 백두산 폭발로 남과 북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작전을 내세우는 인물이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전혜진은 전유경을 통해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모습을 선보인다. 밀도 있는 연기로 극의 무게를 잡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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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백두산' 스틸](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44444.1.jpg)
배수지는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극중 16살이나 연상인 하정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백두산'이 공개되기 전 우려도 낳았다.
![/사진=영화 '백두산' 스틸](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44446.1.jpg)
배수지는 "(하정우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그래서 생겨나는 부부간의 관계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창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런 배수지에게 "처음엔 과연 할까 싶었고, 아이돌 출신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도 있었는데 처참히 깨졌다"며 "느끼는 만큼 생각한 만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담백한 연기가 참 좋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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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감독은 "극중 등장하는 정치적인 관계는 재난 상황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한 의도를 갖고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이를 이겨내고, 바꾸려는 이야기"라며 "그 관점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이 영화는 오락성이 가득한 재난영화"라며 "보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전혜진도 "큰 영화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극중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19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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