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가 이달 문을 연 서울 송파헬리오시티점(사진)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매장이다. 주문은 34개 좌석의 테이블마다 놓여진 태블릿PC로만 받는다. 화면을 터치하면 주방에 벨이 울리며 조리가 시작된다.

주문한 메뉴는 3단 트레이가 설치된 로봇이 가져온다. 테이블을 요리조리 피해 치킨과 맥주를 전달하며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말한다. 132㎡(40평) 크기의 매장엔 2대의 로봇이 오간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로봇 한 대가 아르바이트 근무자 한 명 몫을 거뜬히 해낸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로봇은 VD컴퍼니라는 회사가 제작한 ‘푸두봇’이다. 한 달 임차료는 100만원. 최저임금에 맞춘 아르바이트생 월급 160만원보다도 적다. 전기료를 감안해도 가성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매장은 95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송파헬리오시티를 누비며 배달을 나갈 수 있는 전기차 ‘트위지’ 2대도 운영한다. 제한 속도는 40㎞지만,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게 아파트 단지를 오갈 수 있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주문과 결제도 가능하다.

제너시스BBQ는 내년부터 이런 ‘미래형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 17개 직영 매장에 적용하고 가맹점주의 요청을 받아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