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메뉴는 3단 트레이가 설치된 로봇이 가져온다. 테이블을 요리조리 피해 치킨과 맥주를 전달하며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말한다. 132㎡(40평) 크기의 매장엔 2대의 로봇이 오간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로봇 한 대가 아르바이트 근무자 한 명 몫을 거뜬히 해낸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로봇은 VD컴퍼니라는 회사가 제작한 ‘푸두봇’이다. 한 달 임차료는 100만원. 최저임금에 맞춘 아르바이트생 월급 160만원보다도 적다. 전기료를 감안해도 가성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매장은 95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송파헬리오시티를 누비며 배달을 나갈 수 있는 전기차 ‘트위지’ 2대도 운영한다. 제한 속도는 40㎞지만,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게 아파트 단지를 오갈 수 있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주문과 결제도 가능하다.
제너시스BBQ는 내년부터 이런 ‘미래형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 17개 직영 매장에 적용하고 가맹점주의 요청을 받아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