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대표에 송용덕…황각규와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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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대표에 송용덕…황각규와 '투톱'](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AA.21242851.1.jpg)
1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송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기존 대표인 황 부회장은 연임됐다. 황각규 ‘원톱’ 체제에서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롯데지주 대표는 신동빈 회장, 황 부회장 두 명에서 송 부회장이 합류해 세 명으로 늘게 됐다.
롯데지주 투톱체제로
![롯데지주 대표에 송용덕…황각규와 '투톱'](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AA.21244955.1.jpg)
호텔 대표였던 그는 쇄신안을 컨설팅한 맥킨지, 법률자문을 한 김앤장 등을 오가며 신동빈 롯데 회장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정책본부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자기 손으로 자기 조직을 없앨 수는 없어 송 부회장에게 이 일이 주어졌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송 부회장의 원활한 일처리 능력, 몸에 밴 겸손함 등을 신 회장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이때 쌓인 신뢰가 지금까지 이어져 롯데지주에서 더욱 많은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옛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에서 1990년 신 회장을 직장 상사로 처음 맞았다. 1995년 신 회장과 함께 그룹 기획조정실로 옮긴 뒤부터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사업 확장, 지배구조 개편 등 그룹의 굵직한 업무를 했다. 2017년 10월 롯데가 지주사 체제를 출범했을 때 신 회장과 함께 ‘초대’ 대표에도 올랐다.
송 부회장은 달랐다. 그는 롯데호텔 인사팀으로 입사한 뒤 줄곧 호텔에만 있었다. 맨몸으로 하나하나 경험하며 밑바닥부터 노하우를 쌓았다. 영업부터 마케팅, 판촉, 총지배인, 해외사업 등 호텔 업무는 안 해본 것이 없는 호텔리어다. 2012년 롯데호텔 최초로 내부 출신 대표로 깜짝 발탁됐다. 오랜 기간 호텔리어로 경력을 쌓아 직원들의 신뢰가 두텁다. 황 부회장이 ‘전략가’라면 송 부회장은 ‘현장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