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에도 채권 인기는 여전…금리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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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수준 낮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 유효…안정적 흐름 예상"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가 최종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음에도 채권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채권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당분간 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소식이 전해진 13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간 2.5bp(1bp=0.01%포인트) 내렸다.
합의 소식이 처음 나온 13일에는 전날(연 1.382%)보다 2.0bp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합의 내용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3.3bp 내렸다.
17일에도 0.6bp 하락했고, 18일에도 0.6bp 내린 연 1.357%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도 13일에는 전날(연 1.619%)보다 3.0bp 올랐지만, 16일과 17일에는 각각 3.7bp, 0.7bp 내렸다.
18일엔 0.1bp 오른 연 1.606%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무역합의 소식이 나온 이후 4거래일간 1.3bp 내린 것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부분합의) 가능성이 시장 금리에 이미 반영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어 채권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17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신인석 위원 외에도 다른 한 명이 신 위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돼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간 1단계 합의 내용이 기존 관세 철회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국내 금리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또 앞서 국내 투자자들이 이미 채권 비중을 많이 줄여놓은 상황이어서 추가로 매도 물량이 나올 만한 압력도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같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채권시장은 당분간 매수세가 조금 더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채 금리는 지난 9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을 포함해 대내외 악재를 선반영하면서 절대금리 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보다 조정 폭이 컸다"며 "또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도 시장 금리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 발행 증대와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이슈 등이 공급 충격을 유발했지만, 12월 들어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기반으로 최근 금융기관들을 둘러싼 정책과 규제의 여파가 생각보다 강한 채권 대기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기 때문에 채권 금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적정히 녹아들 것"이라며 "다만 경제 펀더멘털 개선까지 시차가 있고 한국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어 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의 개선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점차 경기 모멘텀 개선 및 금리 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할 금리 흐름에 대비해 (채권 투자에) 보수적인 대응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채권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당분간 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소식이 전해진 13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간 2.5bp(1bp=0.01%포인트) 내렸다.
합의 소식이 처음 나온 13일에는 전날(연 1.382%)보다 2.0bp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합의 내용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3.3bp 내렸다.
17일에도 0.6bp 하락했고, 18일에도 0.6bp 내린 연 1.357%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도 13일에는 전날(연 1.619%)보다 3.0bp 올랐지만, 16일과 17일에는 각각 3.7bp, 0.7bp 내렸다.
18일엔 0.1bp 오른 연 1.606%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무역합의 소식이 나온 이후 4거래일간 1.3bp 내린 것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부분합의) 가능성이 시장 금리에 이미 반영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어 채권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17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신인석 위원 외에도 다른 한 명이 신 위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돼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간 1단계 합의 내용이 기존 관세 철회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국내 금리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또 앞서 국내 투자자들이 이미 채권 비중을 많이 줄여놓은 상황이어서 추가로 매도 물량이 나올 만한 압력도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같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채권시장은 당분간 매수세가 조금 더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채 금리는 지난 9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을 포함해 대내외 악재를 선반영하면서 절대금리 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보다 조정 폭이 컸다"며 "또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도 시장 금리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 발행 증대와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이슈 등이 공급 충격을 유발했지만, 12월 들어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기반으로 최근 금융기관들을 둘러싼 정책과 규제의 여파가 생각보다 강한 채권 대기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기 때문에 채권 금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적정히 녹아들 것"이라며 "다만 경제 펀더멘털 개선까지 시차가 있고 한국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어 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의 개선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점차 경기 모멘텀 개선 및 금리 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할 금리 흐름에 대비해 (채권 투자에) 보수적인 대응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