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야 `트럼프 탄핵` 공방전 본격화…트럼프 `트윗 주의보` 발령? [월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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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야 `탄핵 공방전` 본격화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탄핵…죄 없는 대통령 탄핵해"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CNN에 따르면, 하원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내년 1월 초부터, 상원에서의 탄핵 심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공화당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이번 탄핵 절차를 두고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탄핵"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측도 공화당을 비판하면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미국 여야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또한 매코널 원내대표는 "하원의 전날 표결은 중립적인 판단이 아니라, 결과가 정해진 당파적 움직임이었다"며 "현대 역사상 가장 성급하고, 면밀하지 못하며, 가장 불공평한 탄핵 조사"라고 비난했는데요.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을 겨냥해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민주당은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전에 없던 일을 저질렀다. 민주당이 당파적 분노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혹에 굴복해,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서 230년의 전통이 어젯밤에 죽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상원 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상원의 책임은 우리 정치를 소모하는 순간적인 히스테리로부터 제도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상원의 임무는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매코널 공정한 재판 의사 없어"
민주당 "탄핵재판소, 헌법적 역할 완수해야…공화당 결정 기다리는 중"
그렇다면 민주당 측 입장은 어떨까요?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대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곧바로 연설을 했는데요. 그는 공화당이 탄핵 추진을 매도하고 있다며, "매코널 대표는 공정한 재판을 할 의사가 없다며 스스로 자백한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탄핵재판소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 공정하게 헌법적인 역할을 완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펠로시 하원의장도 "솔직히 공화당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소추안의 상원 제출과 관련해서 공화당이 탄핵 심리 절차를 어떻게 정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당 당했다…공화당, 한 명도 탄핵 찬성 안해"
이렇게 여야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에 의해 지난 밤 탄핵당했지만, 공화당은 단 한 명도 찬성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공화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소추안을 상원에 전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 탄핵 표결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도 상원에서는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트윗주의보` 발령…`수위 높은 트윗` 상원 심판서 부정적 영향 우려
공화당, 트럼프에 `트윗 휴지기` 조언도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면, 민주당을 비난하는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트위터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트윗 습관이 심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그의 트윗을 두고 공화당 상원 의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심리 기간만이라도 트윗을 자제하는 `트위터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표시할 권리가 있지만 내가 그라면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여야간 갈등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증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아직 증인 심문 등 변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탄핵 절차 계속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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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탄핵…죄 없는 대통령 탄핵해"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CNN에 따르면, 하원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내년 1월 초부터, 상원에서의 탄핵 심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공화당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이번 탄핵 절차를 두고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탄핵"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측도 공화당을 비판하면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미국 여야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또한 매코널 원내대표는 "하원의 전날 표결은 중립적인 판단이 아니라, 결과가 정해진 당파적 움직임이었다"며 "현대 역사상 가장 성급하고, 면밀하지 못하며, 가장 불공평한 탄핵 조사"라고 비난했는데요.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을 겨냥해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민주당은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전에 없던 일을 저질렀다. 민주당이 당파적 분노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혹에 굴복해,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서 230년의 전통이 어젯밤에 죽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상원 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상원의 책임은 우리 정치를 소모하는 순간적인 히스테리로부터 제도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상원의 임무는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매코널 공정한 재판 의사 없어"
민주당 "탄핵재판소, 헌법적 역할 완수해야…공화당 결정 기다리는 중"
그렇다면 민주당 측 입장은 어떨까요?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대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곧바로 연설을 했는데요. 그는 공화당이 탄핵 추진을 매도하고 있다며, "매코널 대표는 공정한 재판을 할 의사가 없다며 스스로 자백한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탄핵재판소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 공정하게 헌법적인 역할을 완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펠로시 하원의장도 "솔직히 공화당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소추안의 상원 제출과 관련해서 공화당이 탄핵 심리 절차를 어떻게 정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당 당했다…공화당, 한 명도 탄핵 찬성 안해"
이렇게 여야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에 의해 지난 밤 탄핵당했지만, 공화당은 단 한 명도 찬성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공화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소추안을 상원에 전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 탄핵 표결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도 상원에서는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트윗주의보` 발령…`수위 높은 트윗` 상원 심판서 부정적 영향 우려
공화당, 트럼프에 `트윗 휴지기` 조언도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면, 민주당을 비난하는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트위터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트윗 습관이 심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그의 트윗을 두고 공화당 상원 의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심리 기간만이라도 트윗을 자제하는 `트위터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표시할 권리가 있지만 내가 그라면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여야간 갈등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증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아직 증인 심문 등 변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탄핵 절차 계속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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