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사진=변성현 기자
19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사진=변성현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임명 적격 논란이 한창이던 때 작성했던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직서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2019년 9월 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올리고 5분 후에 진 교수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란 뜻으로, 체면이나 자존심이라는 뜻)가 없냐.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또 작성했다.

사직서에 적힌 9월 10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임명장을 수여한 다음 날이다. 또한 최근 허위학력이 확인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기도 하다.

동양대 관계자는 "진 교수가 19일에 사직서를 제출한게 맞다"며 "사표 수리 여부는 다음 주 이사회 보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사직서/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동양대 사직서/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지난 9월께 '조국 사태'가 불거지자 '진보 논객'이라고 알려진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정의당이 보인 태도에 실망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진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가 기득권이 돼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며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전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