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는 기존 협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다카이치 총리의 국내 정치 기반이 강화되면서 무리해서 우익 성향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한·일 관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도 “국제 환경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관계 기조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과는 역사·영토 문제 등을 관리하며 양호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다카이치 총리가 보수적 외교·안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낸다면 한국이 경계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력 강화를 위해 ‘국가 안전보장 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책의 필요성과 국제 정세 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카이치 내각의 최대 외교 현안인 중·일 갈등은 당장 해결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4월 중국 방문이 중·일 관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무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성공적인 거래를 한다면 다카이치 총리도 중국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오쿠조노 교수는 “다카이치 내각이 오래간다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총선에서 중의원(하원·465석) 과반인 233석을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다카이치 총리가 장기 집권 체제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274~32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198석에서 최소 76석, 최대 130석 늘어나는 것이다. 9일 최종 집계 결과 자민당이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인 261석 이상을 얻는다면 중의원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중의원 3분의 2인 310석을 넘으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다.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28~3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를 합친 여권은 총 302~3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확장 재정과 안보 강화를 바탕으로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조기총선 승부수 통했다“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득표로 이어졌다.”후루야 게이지 일본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465석)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둘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기대를 정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선거로 일본에서 ‘다카이치 1강’ 시대가 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자민당 단독 과반 확실시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공개된 일본 공영방송 NHK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종전 198석에서 최소 76석, 최대 130석 늘린 274~328석을 얻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총선에서 중의원(하원·465석) 과반인 233석을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다카이치 총리가 장기 집권 체제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274~32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198석에서 최소 76석, 최대 130석 늘어나는 것이다. 9일 최종 집계 결과 자민당이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인 261석 이상을 얻는다면 중의원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중의원 3분의 2인 310석을 넘으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다.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28~3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를 합친 여권은 총 302~3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확장 재정과 안보 강화를 바탕으로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