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원 단독청사 마련 등 위상 제고 다짐

이근배 신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79)은 20일 "예술원 회원들이 자주 나가서 자기들이 가진 예술적 감성과 경륜과 창작력을 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예술원 위상 제고와 회원 활동 활성화를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예술원은 예술 발전과 예술가 지위 향상을 위해 1954년 설립된 국가기관으로, 예술 경력 30년 이상이고 창작에 공적 있는 원로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회원 정원은 100명인데 현 재적 인원이 89명이다.

그는 "스스로 찾아가는 예술원을 만들겠다"면서 "각자도생하는 문화, 미술, 음악, 영화, 무용 등 각 분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묶어 선후배들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배 "예술원 회원들 경륜·창작력 나가서 전수해야"
또 "예술원 회원은 최고 원로이고 퇴역이 아니라 현역이다.

예술원이 자문기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원로 예술인들을 실질적으로 예우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예술원 단독 청사 입주를 가장 먼저 꼽았다.

예술원은 현재 대한민국학술원과 서울 서초구 청사를 함께 쓴다.

그는 단독 청사 마련이 "예술원 위상과 관계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1년 시인으로 등단해 시조, 시, 평론 등 다수 작품을 남겼다.

한국시조시인협회장, 간행물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2017년 예술원 부회장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