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는 아냐…"첫차 추돌 직후에도 가속페달 밟은 듯"
30대 몰던 SUV, 트럭 등 8대 연쇄 추돌…1명 사망
경남 양산에서 30대가 몰던 SUV가 트럭 등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양산시 동면 중앙고속도로 김해 방향 남양산 나들목 인근에서 강모(38·남)씨가 몰던 QM6 SUV가 앞서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강씨 차량은 트럭을 밀고 주행을 계속하다가 주변에서 서행 중이던 말리부 승용차 등 다른 차 7대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말리부에 타고 있던 안모(45·남)씨가 숨졌다.

강씨를 포함한 7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강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사고 직후 강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확인했더니 트럭과 부딪힌 뒤에도 차에서 계속 '웅' 하는 가속음 소리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과 1차 사고가 난 뒤에도 가속 페달을 밟던 중 다른 차 7대와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씨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이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