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와 미중 무역합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시 주석과 우리의 거대한 무역 거래(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공식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썼다.

다만 1단계 합의의 공식 서명이 언제쯤일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종 서명이 내년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미국이 평등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1단계 경제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현재의 극도로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양국간 이런 합의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롭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경제통상 협력의 발전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세계 경제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면서 "쌍방이 항상 상대국의 존엄과 주권 및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한 사전에 어려움을 극복해 양국과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도발 위협을 높이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15~20일 한중일을 잇따라 방문하며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는데도 성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미중 정상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모든 당사자가 협력해 공동의 이익인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