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두겠다" 이세돌, AI 한돌과의 은퇴대국 1승2패 마무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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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돌과 맞붙은 3국서 불계패
1승2패로 은퇴대국 마쳐…상금 2억
1승2패로 은퇴대국 마쳐…상금 2억

이 9단은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180수 만에 불계패했다.
그는 2국을 마친 후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3국은 마지막인 만큼 나답게, 이세돌다운 바둑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치수가 다시 2점에 덤 7집반으로 조정된 이날 이세돌은 실제로 그의 다짐대로 '센돌'다운 모습으로 한돌을 상대했다.

6살에 처음 바둑돌을 잡은 이세돌은 25년 간 프로기사 생활을 하며 바둑계를 호령하다 다시 고향인 신안으로 돌아와 바둑돌을 내려놓게 됐다.
1983년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 9단은 5∼6세 무렵부터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바둑에 두각을 드러낸 이세돌 9단은 이후 8세 때 형과 함께 서울로 바둑 유학을 떠나 권갑용 문하로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바둑 공부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승승장구 하던 이세돌 9단은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와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한 유일한 프로기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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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대국장에는 이세돌의 어머니 박양례씨와 고향인 신안 비금도 주민 40여명이 초대받아 대국을 지켜봤다. 승부사 이세돌은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평생을 함께한 반상을 떠나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