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국제 범죄조직 MS-13의 조직원이 미국 뉴욕주에서 무더기 검거됐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검찰은 살인, 총기 및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MS-13 조직원과 공범 96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조직원 66명과 마약 운반책 30명으로, 이번 검거 작전은 롱아일랜드 일대의 20여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광범위한 수사의 결과물로, 뉴욕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 검거다.

공식 명칭이 '마라 살바트루차'인 MS-13은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등에서 활동하는 국제 폭력조직이다.

최근엔 롱아일랜드에서도 MS-13이 연루된 범죄 사건이 많이 늘어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19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탈출한 조직원들이 자국 출신 이민자 보호를 명분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조직한 MS-13은 이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물론 대다수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 범죄조직으로 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경지대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언급하며 MS-13과 같은 갱 조직이 허술한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美뉴욕주서 MS-13 갱단 96명 무더기 검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