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 데 힘입어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수 3000선을 돌파했다. 이달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7% 상승한 3022.42에 마감해 지난 10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상하이지수는 전날 대비 0.40% 하락한 3004.94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에도 투자자의 관심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상황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내년 1월 초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단계 합의는 끝이 아니라 그냥 첫 단계”라며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앞에 두고 신뢰를 구축하려고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협상에선 첨단기술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부분은 매우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이목을 끌 경제지표로는 오는 27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꼽힌다. 연매출 2000만위안(약 34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7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던 공업기업 이익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