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서울시 예산 투입…"참전용사들의 염원 실현"
한국전쟁 서울수복기념관 짓는다…현충원 인근 2023년 개관
한국전쟁 중 이뤄진 '9.28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공간이 70여년 만에 생긴다.

서울시는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인 동작구 동작 주차 근린공원 내 3천㎡ 부지에 가칭 서울수복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 예산은 들어가지 않으며 전액 시 예산을 투입한다.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짓는다.

내부에 유물·유품을 전시하는 전쟁사 공간, 참전용사 명비 등 추모 공간, 모의 사격 등 체험공간, 안보 교육실 등을 둔다.

외부는 서울 수복을 기리는 기념탑 등 상징 조형물과 광장으로 꾸민다.

시는 이달 중 용역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군과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자문, 자료 수집,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예산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밟은 다음 2021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 수복은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1950년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유엔군과 국군이 북한군을 물리치고 서울을 되찾은 작전이다.

미군과 국군 해병대가 선봉에 섰다.

북한의 기습 남침 이후 일방적으로 밀리던 초기 한국전쟁의 국면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데도 이를 기념하는 작업은 부족했다.

서울 수복 당시 서울 중앙청에 내걸린 태극기 사진이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것 정도가 전부라고 시는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게 돼 뜻깊다"며 "수도 서울을 지켜내고 전쟁의 국면을 전환한 역사적인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독립적 전시관을 지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뜻을 시민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서울수복기념관 짓는다…현충원 인근 2023년 개관
한국전쟁 서울수복기념관 짓는다…현충원 인근 2023년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