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어 美·유럽도 국채금리 급등…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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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년물 국채금리 9개월 만에 플러스
9월 年 -0.295%로 떨어졌던 금리
美·中 무역협상 진전에 상승
9월 年 -0.295%로 떨어졌던 금리
美·中 무역협상 진전에 상승
세계 주요국 국채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금리도 최근 몇 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4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포기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0.010%에 거래를 마쳤다. 9개월 만에 국채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올 들어 대부분 기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됐던 9월에는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연 -0.2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상승 기조로 돌아섰고 지난 10일에는 9개월 만에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0%를 찍으며 ‘마이너스 금리’ 상태를 벗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제로(0)금리에 도달한 뒤 마침내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일본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점이 우선 꼽힌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국채 매도가 늘어나 국채값 하락(금리 상승)이 초래됐다는 설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초장기 채권 금리가 조금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점도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는 일본뿐 아니라 주요국 국채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92%로 9월 3일 저점(연 1.43%)에 비해 49bp나 올랐다. 9월 이후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47bp 올랐고 영국(39bp)과 프랑스(46bp)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했던 스웨덴이 ‘마이너스 금리 실험’의 막을 내린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약해진 반면 부동산 가격 급등 및 은행 수익성 악화 등 정책 부작용은 부각됐다. 스웨덴의 궤도 수정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오쿠보 나오야 미쓰이스미토모애셋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서도 마이너스 금리의 한계가 주목받는 시점에 스웨덴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포기 결정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즈키 마코토 오카산증권 연구원도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부작용이 두드러지면서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심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약해졌다”고 거들었다.
향후 일본 국채금리 전망에 대해선 한동안 제로 근처를 오가다가 글로벌 경기 개선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상승세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많다. 가메오카 유지 다이와증권투자신탁 연구원은 “일본 장기금리는 당분간 0% 근처에 머물다가 향후 각국의 체감 경기가 좋아지면 해외 금리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상승 기조로 돌아섰고 지난 10일에는 9개월 만에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0%를 찍으며 ‘마이너스 금리’ 상태를 벗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제로(0)금리에 도달한 뒤 마침내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일본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점이 우선 꼽힌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국채 매도가 늘어나 국채값 하락(금리 상승)이 초래됐다는 설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초장기 채권 금리가 조금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점도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는 일본뿐 아니라 주요국 국채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92%로 9월 3일 저점(연 1.43%)에 비해 49bp나 올랐다. 9월 이후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47bp 올랐고 영국(39bp)과 프랑스(46bp)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했던 스웨덴이 ‘마이너스 금리 실험’의 막을 내린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약해진 반면 부동산 가격 급등 및 은행 수익성 악화 등 정책 부작용은 부각됐다. 스웨덴의 궤도 수정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오쿠보 나오야 미쓰이스미토모애셋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서도 마이너스 금리의 한계가 주목받는 시점에 스웨덴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포기 결정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즈키 마코토 오카산증권 연구원도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부작용이 두드러지면서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심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약해졌다”고 거들었다.
향후 일본 국채금리 전망에 대해선 한동안 제로 근처를 오가다가 글로벌 경기 개선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상승세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많다. 가메오카 유지 다이와증권투자신탁 연구원은 “일본 장기금리는 당분간 0% 근처에 머물다가 향후 각국의 체감 경기가 좋아지면 해외 금리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