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한경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한경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9월 유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것과 관련) 취재가 아닌 회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통화했다는) 그 사실을 유 이사장과 최 총장이 서로 달리 이해하는 듯하다"며 "이것이 '해석'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이 두 견해 중에서 저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문제의 통화는 '회유'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물론 저의 주관적 해석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최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며 "객관적 사실은 K 교수와 정경심 교수를 통한 총장의 청탁은 실패로 돌아갔고, 표창장과 관련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의 청탁, 유 이사장·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취재 혹은 확인을 빙자한 회유 또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경심과 조 전 장관의 청탁은 대학 총장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줄 수 없는 것이었다"며 "유시민·김두관의 회유를 거절한 것 역시 총장으로서 올바른 처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9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조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최 총장과 전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취재를 위해 통화했다고 주장했으나 야권에서는 압력을 넣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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