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 유비케어 인수전 전격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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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틱인베스트먼트·중앙홀딩스·코스톤아시아 컨소시엄과 4파전
매각가격 2000억 넘을 듯
매각가격 2000억 넘을 듯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1시51분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홀딩스 GC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제약회사 등 다수의 기업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30일 예정된 본입찰의 흥행이 예상된다.
23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은 유비케어 지분 약 52%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로 한화자산운용컨소시엄, 시냅틱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중앙홀딩스컨소시엄, 코스톤아시아컨소시엄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GC녹십자, 중앙홀딩스는 보령홀딩스, 코스톤아시아는 국내 최대 약국체인업체 A사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자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헬스케어 관련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의 펀드에 다수의 투자자와 함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인수 지분 가운데 30% 이하 규모로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2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의 자체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인수전이 경쟁 입찰로 전환되기 전 개별 협상을 통해 유비케어 인수를 타진했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보령홀딩스와 손잡은 중앙홀딩스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중앙홀딩스는 산하에 중앙일보, JTBC 외에 메가박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등의 계열사도 두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이들 계열사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와 유비케어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세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보령홀딩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가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장 점유율 1위인 유비케어를 인수하는 기업은 다방면에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홀딩스 GC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제약회사 등 다수의 기업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30일 예정된 본입찰의 흥행이 예상된다.
23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은 유비케어 지분 약 52%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로 한화자산운용컨소시엄, 시냅틱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중앙홀딩스컨소시엄, 코스톤아시아컨소시엄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GC녹십자, 중앙홀딩스는 보령홀딩스, 코스톤아시아는 국내 최대 약국체인업체 A사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자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헬스케어 관련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의 펀드에 다수의 투자자와 함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인수 지분 가운데 30% 이하 규모로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2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의 자체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인수전이 경쟁 입찰로 전환되기 전 개별 협상을 통해 유비케어 인수를 타진했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보령홀딩스와 손잡은 중앙홀딩스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중앙홀딩스는 산하에 중앙일보, JTBC 외에 메가박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등의 계열사도 두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이들 계열사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와 유비케어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세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보령홀딩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가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장 점유율 1위인 유비케어를 인수하는 기업은 다방면에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