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전으로 5년 넘게 방치된 13만여㎡의 부산 우암동 옛 부산외국어대 터가 혁신 산업 고도화와 청년 창업 지원공간 등으로 탈바꿈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3일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시와 이 같은 내용의 ‘부산외대 이전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터에는 청년 인재 유입과 업무혁신을 위한 ‘청년주거·커뮤니티 타운 및 청년창업센터’, 혁신산업 고도화를 위한 ‘미래산업 창출센터’, ‘공공복합타운’ 등이 들어선다. 인근 철탑마을 원주민을 위한 ‘순환형 임대주택’과 구릉지 경관을 고려한 ‘부산형 테라스하우스’도 조성된다.

부산시는 LH로부터 공공복합타운 내 7500㎡(토지 가치 150억원)를 무상으로 받아 정부 연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정부·시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LH는 2년 안에 땅 매입과 세부 개발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2022년 이후 본격적인 개발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3만4000여㎡에 달하는 옛 부산외대 터는 2014년 2월 대학이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한 뒤 뚜렷한 개발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돼왔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