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色 아이디어 뭉쳤다…"사무가구도 맞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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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ORK 설립한 4인의 도전
디자인·제작·유통 각각 맡아
소량 주문생산으로 차별화
자체금형 설비로 비용 줄여
디자인·제작·유통 각각 맡아
소량 주문생산으로 차별화
자체금형 설비로 비용 줄여
![주황, 빨강, 청록 등 밝고 화사한 색상을 활용한 4WORK의 사무가구.](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AA.21290608.1.jpg)
디자인부터 가구 금형 제조까지
![4色 아이디어 뭉쳤다…"사무가구도 맞춤형"](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AA.21292475.1.jpg)
첫 작품은 사무실 칸막이인 ‘엔드리스 파티션’. 기존 브랜드 제품의 칸막이를 책상과 연결하려면 여러 가지 부품과 마감재가 필요하다. 새로운 공간을 꾸미기 위해 칸막이를 옮기려면 시공 직원을 불러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나사를 돌릴 필요 없이 지퍼만 올리면 칸막이와 칸막이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마켓컬리 사무실에 납품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형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다. 4WORK의 모든 의자엔 깎아 만든 듯한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금형으로 찍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 디자이너는 “금속을 깎아 금형을 만들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FRP)을 활용해 거푸집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차용해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일감이 몰리고 있다. 이달 말 안마의자가 설치된 CGV 춘천 프리미엄관에 공간 구획용 칸막이를 납품했다. 안마의자 외관과 들어맞는 칸막이를 새로 제작했다. 채 대표는 “소량 생산 가구업체를 찾지 못하던 CGV를 우연히 알게 돼 두 달 만에 설계부터 제조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최근엔 일본의 한 흡연부스 제조 회사로부터 수유 부스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아 계약을 마쳤다. 채 대표는 “획일성을 탈피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줄 업체가 많지 않다”며 “이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
4WORK의 사무가구는 모두 빨강 주황 노랑 등 알록달록한 원색이다. 회색 등 채도가 낮은 제품이 대부분인 시중 사무가구와 차별화된 점이다. 오 디자이너는 “밝은 색상으로 직원들의 기분을 밝게 만드는 ‘색상 테라피’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