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곳서 총 46건 적발…비상구 앞에 장애물·이중 덧문 설치

서울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46곳 중 절반가량은 방화·안전 시설 관리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19일 불시 단속 결과 46곳 중 22곳(47.8%)에서 위법 사항 총 46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 시내 목욕탕 206곳과 찜질방 132곳 중 무작위로 46곳(13.6%)을 선정해 19일 119기동단속팀 24개 반 100명을 투입, 사전 통지 없이 불시에 단속했다.

주로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내부구조 불법변경, 비상구 및 피난로 장애물 적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목욕탕 11곳, 찜질방 11곳에서 위법 사항 총 46건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항은 피난 설비 불량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상구 앞이나 피난 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동대문구 한 찜질방은 피난로에 철조망과 자물쇠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비상구를 폐쇄하고 영업장 내부구조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비상구에 이중 덧문을 설치한 사례들도 발견됐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적발된 업소에 과태료 부과(6건)와 조치 명령(16건) 등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본부 관계자는 "찜질방과 목욕탕 이용 시에는 내부 구조와 비상구 방향을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찜질방·목욕탕 46곳 중 절반이 소방 안전 '불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