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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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8시쯤 시작한 국회 본회의가 10시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을 시작으로 여야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면서 현재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는 중이다. 9시 50분쯤부터 무제한 토론이 시작됐으니까 현재 8시간 가량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주자로 나섰던 주호영 의원도 4시간 가량 쉬지 않고 발언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과정이 불법적이었다면서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발언 시간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먹고 땀을 닦기도 했다. 목이 아픈 듯 헛기침을 하거나 단상에 기대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나 지친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무제한 토론 마친 주호영 (사진=연합뉴스)
무제한 토론 마친 주호영 (사진=연합뉴스)
토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해선 잘한 게 무엇이 있나. 말 좀 해봐라. 하나라도 알고 싶다"며 본회의장에 자리한 의원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무제한 토론을 독무대로 즐길 수는 없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내일 자정까지 진행될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이른바 '맞불 토론'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 모두 조를 짜서 돌아가며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으며 성탄절인 내일까지 여야 의원들은 번갈아 가며 무제한 토론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