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發 수시채용 바람…유튜브 채용 설명회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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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취업시장 총정리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프로그램 잇따라…
180개社 채용 때 AI 활용도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프로그램 잇따라…
180개社 채용 때 AI 활용도
올해 취업시장은 우울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수시채용으로 공채 규모가 줄었다. 한·일 경제전쟁 탓에 일본 기업들도 채용을 축소해 구직자들을 힘들게 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KT 등 일부 기업은 소프트웨어(SW)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 숨통을 터주기도 했다. 올해 취업시장을 뒤흔든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현대차, 수시채용 선언
현대·기아자동차는 올초 “1년에 두 차례 하던 정기공채를 폐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공채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며 “각 부서에 맞는 인력을 필요할 때마다 뽑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시채용을 도입하면서 SK그룹도 앞으로 2~3년 동안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한 뒤 수시채용으로만 뽑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올 하반기 채용부터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용설명회 증가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도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만나 변신하고 있다. 강의실을 벗어나 유튜브로 달려간 곳이 많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포스코, 한화 등은 유튜브를 통한 채용설명회를 했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 직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구직자들도 언제 어디서나 관심 있는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채용설명회를 반겼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구직자들의 궁금점에 대해 실시간으로 응답해 주는 일도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브레이크 걸린 일본 취업
하반기부터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 취업도 힘들어졌다. 일본 취업박람회가 연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자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했다. 결국 행사는 두 달가량 늦춰졌고, 미국·유럽 등의 기업을 추가해 행사를 열었다. 이렇게 열린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 일본 기업은 65개사가 참여했다. 상반기 115개사보다 40% 줄었다.
기업들 SW 인재 육성 바람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청년 SW 아카데미 3기생 1000명을 선발하는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는 내년엔 더 늘려 기수당 2000명씩 뽑을 예정이다. 2023년까지 ‘SW전사’ 1만 명 양성이란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다. KT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인턴십 ‘4차 산업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들 기업이 마련한 교육 과정은 취업으로도 연결됐다. 삼성 SW 아카데미 1기생 500명 가운데 112명은 취업이 확정돼 조기 졸업했다.
여성 합격자 전성시대
올해 취업시장에선 여성 합격자가 유독 많았다. 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인사혁신처가 밝힌 올해 9급 공채 최종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57.4%로, 지난해(53.9%)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 수도 2013년 980명에서 올해는 2907명으로 세 배가량 뛰었다. 자격증 취득도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지난 4일 발표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 2만7078명 가운데 여성이 1만354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취업시장에도 AI 돌풍
인공지능(AI)은 채용시장에서도 화두였다. KT그룹, KB금융그룹, LS그룹 등 180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채용할 때 AI를 활용했다.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고,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은 내년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는 ‘AI 면접 잘 보는 법’ 등의 검색어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현대차, 수시채용 선언
현대·기아자동차는 올초 “1년에 두 차례 하던 정기공채를 폐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공채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며 “각 부서에 맞는 인력을 필요할 때마다 뽑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시채용을 도입하면서 SK그룹도 앞으로 2~3년 동안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한 뒤 수시채용으로만 뽑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올 하반기 채용부터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용설명회 증가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도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만나 변신하고 있다. 강의실을 벗어나 유튜브로 달려간 곳이 많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포스코, 한화 등은 유튜브를 통한 채용설명회를 했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 직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구직자들도 언제 어디서나 관심 있는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채용설명회를 반겼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구직자들의 궁금점에 대해 실시간으로 응답해 주는 일도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브레이크 걸린 일본 취업
하반기부터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 취업도 힘들어졌다. 일본 취업박람회가 연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자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했다. 결국 행사는 두 달가량 늦춰졌고, 미국·유럽 등의 기업을 추가해 행사를 열었다. 이렇게 열린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 일본 기업은 65개사가 참여했다. 상반기 115개사보다 40% 줄었다.
기업들 SW 인재 육성 바람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청년 SW 아카데미 3기생 1000명을 선발하는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는 내년엔 더 늘려 기수당 2000명씩 뽑을 예정이다. 2023년까지 ‘SW전사’ 1만 명 양성이란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다. KT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인턴십 ‘4차 산업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들 기업이 마련한 교육 과정은 취업으로도 연결됐다. 삼성 SW 아카데미 1기생 500명 가운데 112명은 취업이 확정돼 조기 졸업했다.
여성 합격자 전성시대
올해 취업시장에선 여성 합격자가 유독 많았다. 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인사혁신처가 밝힌 올해 9급 공채 최종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57.4%로, 지난해(53.9%)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 수도 2013년 980명에서 올해는 2907명으로 세 배가량 뛰었다. 자격증 취득도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지난 4일 발표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 2만7078명 가운데 여성이 1만354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취업시장에도 AI 돌풍
인공지능(AI)은 채용시장에서도 화두였다. KT그룹, KB금융그룹, LS그룹 등 180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채용할 때 AI를 활용했다.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고,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은 내년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는 ‘AI 면접 잘 보는 법’ 등의 검색어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