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네이션 "류현진은 문화적 다양성 추구하는 다저스에 어울렸던 선수"
미국 언론 "류현진, 다저스 역사에 한 획 긋고 떠났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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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온라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앞둔 류현진(32)이 다저스 구단 역사에 많은 것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토론토행을 알리며 류현진이 다저스 구단에 남긴 유산을 조명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우리에겐 많은 감정이 휘몰아쳤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코리안 몬스터'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일본 투수 노모 히데오, 한국 출신 박찬호 등 다양한 선수를 영입하며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신장하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런 점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 2013년은 다저스가 구단 철학에 관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한 해였다"고 부연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인천 출신의 류현진은 독특한 모습으로 다저스의 색깔을 더 다양하게 만들었고, 구단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에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적지 않은 공로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류현진을 매개로 싸이, BTS의 슈가 등 다양한 K팝 스타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한국 문화를 전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4년 4월엔 홈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과 모든 관중이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존재는 로스앤젤레스 교민 사회에도 상당한 활기가 됐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은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항상 부상을 딛고 다시 우뚝 섰다"며 "2019년엔 사이영상 후보로 꼽힐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이 떠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꼽을 만한 투수는 클레이턴 커쇼와 켄리 얀선 정도만 남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이적으로 다저스의 야구가 끝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그의 이적으로 다저스 역사의 한 부분이 마감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