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해맞이 할 수 있는 문학산 정상부가 새해 첫날 오전 6시30분에 개방된다. 문학산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으로는 해돋이 장면, 서쪽방향의 서해바다 낙조를 볼 수 있다. 문학산 정상부는 군부대 주둔 문제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폐쇄됐지만, 지난 2015년부터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만 개방됐다.

지난 8월 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가 개통하면서 월미공원도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월미공원은 인천내항과 세계 최대의 벽화로 등재된 곡물저장창고 사일로(Silo)를 감상할 수 있다. 새해 첫날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인천앞바다 배경으로 월미도를 한 바퀴 감상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강원도 정동진과 인천 정서진. 서쪽 가장 끝 포구라는 의미의 정서진에는 해가 뜨고 질 때 노을종 중앙에 해가 걸리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매년 마지막날 이곳에서는 해넘이행사와 불꽃놀이가 열린다.
인천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불꽃놀이. 인천시 제공
인천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불꽃놀이. 인천시 제공
옹진군에 있는 선재도는 썰물 때 인근에 있는 목섬을 이어주는 바닷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해변과 갯벌을 배경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바라본 목섬. 썰물 때는 바닷길이 열린다. 인천시 제공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바라본 목섬. 썰물 때는 바닷길이 열린다. 인천시 제공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옹암해변에서 매년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31일 저녁 건어장해변에서 해넘이를 감상하고, 저녁 8시부터 옹암해변에서는 한 해가 저무는 아쉬움을 함께 나눌 소원빌기·노래경연·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인천 중구의 거잠포 선착장은 용유도의 작은 포구로 지형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포구 앞에는 매랑도와 사렴도 등 두 개의 무인도와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잠포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이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매랑도)’이라고도 불린다. 매랑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 모습은 사진작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장관이다.
인천 거잠포 해맞이 장면. 샤크섬(매랑도)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거잠포 해맞이 장면. 샤크섬(매랑도)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시는 지난달 개장한 시청 앞 애뜰광장(2만㎡)에서 송년제야의 밤 문화축제를 연다. 저녁8시부터 시작하는 송년 문화축제에는 타종식, 풍등날리기, 고백무대 등 시민참여형으로 열린다. 장애인예술단체 라온제나 오케스트라와 국악 박규희 명창, 인천시 홍보대사 트롯가수인 오예중·오세아 등 인천지역 예술인의 공연도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