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대화 창구 요구…정부는 경사노위 참여가 우선이란 입장
'제1 노총' 된 민주노총 "정부, 노정관계 새 틀 마련하라"
민주노총은 25일 규모 면에서 '제1 노총'이 된 점을 근거로 정부와 직접 협의할 수 있는 새로운 대화의 틀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는 명실상부 제1 노총이 된 민주노총과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정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해 현안 해결을 위한 노정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96만8천명으로, 한국노총(93만3천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제1 노총 지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불참하는 민주노총은 정부에 직접적인 대화를 위한 틀을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또 "민주노총이 제2 노총이라는 이유로 정부 각종 위원회 위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즉시 재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추천 위원은 각각 5명, 4명인데 이를 반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재정운영위원회와 노동위원회의 근로자위원도 같은 방식으로 재배정해야 한다고 민주노총은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제1 노총으로서 민주노총은 100만 조합원은 물론, 2천만 노동자 앞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람과 재정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100만 조합원을 넘어 200만 조직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