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전 4시

데일리블록체인이 자회사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케어랩스 매각을 본격화한다.

[마켓인사이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공개 매각 본격화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다음달 케어랩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각 입찰 방식을 통해서다. 매각 측은 관심을 보인 매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이 보유하고 있는 케어랩스 지분 29.8%다. 다만 데일리블록체인 모회사인 옐로우모바일 그룹 내 옐로오투오의 보유 지분이 여전히 6%가량 남아 있어 매각 지분은 추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2012년 설립된 케어랩스는 전국 7만여 개의 병원과 2만1000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 관리 소프트웨어와 처방전 보안시스템,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이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관계사인 옐로오투오로부터 케어랩스를 인수한 데일리블록체인은 8개월 만에 케어랩스를 다시 매물로 내놓게 됐다.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받은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 지분 26.69%가량을 담보로 지난 3월과 6월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117억원을 빌렸다. 대출 만기(12월 2일)가 이미 지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담보권 행사의 뜻을 비치자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어랩스가 굿닥, 바비톡 등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한 사업자로서 관련 시장에선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어랩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41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냈다. 공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투자자 20여 곳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도 유사 업종인 케어랩스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케어랩스 인수전에는 다수의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플랫폼 및 헬스케어 업종 전략적 투자자(SI)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