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엔 코스피보다 코스닥?…코스닥 '1월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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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스닥지수, 10년간 8차례 상승 기록
새해 첫 달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인 '1월 효과'가 지난 10년간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1월에도 코스닥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월간 기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7차례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1월 코스닥지수는 한 달 새 14.42% 뛰어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0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15년 1월에도 코스닥지수가 8.95%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는 1.76% 오르는 데 그쳤고, 2014년 1월에는 코스닥이 3.04% 오르는 사이 코스피는 오히려 3.49% 하락했다.
2010년 1월의 경우 두 지수가 모두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코스피가 더 컸다.
또 코스닥지수는 지난 10년간 1월 월간 기준으로 총 8차례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반면 코스피는 10년 동안 6차례 상승하는 데 그쳐 연초 상승 추세가 코스닥보다는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 종목이 코스피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대형주에 수급이 쏠리지만, 연초 이후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나면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새해에는 양도소득세 관련 이슈가 해결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수급 부담도 한결 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세법상 대주주 요건(전년 말 기준 단일 종목 시가총액 보유 금액 15억원 이상, 지분율로는 코스피 1%·코스닥 2%)에 해당하는 개인은 주식 양도차익 중 일정 비율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매년 12월이면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물이 쏟아지곤 했는데, 특히 내년부터는 시총 보유액 기준이 10억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코스닥시장의 개인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천4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천647억원, 기관은 3천8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나 연초에는 이런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절대적인 중·소형주의 경우 1월에 상승할 확률이 높다"며 "경험적으로 볼 때 1월 효과는 코스피보다는 코스피 소형주에서, 코스피 소형주보다는 코스닥에서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분명 승산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최근 10년간 코스피·코스닥지수 1월 등락 추이
┌──────────────────┬──────────────────┐
│ 코스피 │ 코스닥 │
├───┬────┬────┬────┼───┬────┬────┬────┤
│ 일자 │ 1월말 │전년 말 │ 상승률 │ 일자 │ 1월말 │전년 말 │ 상승률 │
│ │종가지수│종가지수│ (%) │ │종가지수│종가지수│ (%) │
├───┼────┼────┼────┼───┼────┼────┼────┤
│2019-0│2,204.85│2,041.04│ 8.03 │2019-0│ 716.86 │ 675.65 │ 6.10 │
│ 1-31 │ │ │ │ 1-31 │ │ │ │
├───┼────┼────┼────┼───┼────┼────┼────┤
│2018-0│2,566.46│2,467.49│ 4.01 │2018-0│ 913.57 │ 798.42 │ 14.42 │
│ 1-31 │ │ │ │ 1-31 │ │ │ │
├───┼────┼────┼────┼───┼────┼────┼────┤
│2017-0│2,067.57│2,026.46│ 2.03 │2017-0│ 616.13 │ 631.44 │ -2.42 │
│ 1-31 │ │ │ │ 1-31 │ │ │ │
├───┼────┼────┼────┼───┼────┼────┼────┤
│2016-0│1,912.06│1,961.31│ -2.51 │2016-0│ 682.80 │ 682.35 │ 0.07 │
│ 1-29 │ │ │ │ 1-29 │ │ │ │
├───┼────┼────┼────┼───┼────┼────┼────┤
│2015-0│1,949.26│1,915.59│ 1.76 │2015-0│ 591.58 │ 542.97 │ 8.95 │
│ 1-30 │ │ │ │ 1-30 │ │ │ │
├───┼────┼────┼────┼───┼────┼────┼────┤
│2014-0│1,941.15│2,011.34│ -3.49 │2014-0│ 515.20 │ 499.99 │ 3.04 │
│ 1-29 │ │ │ │ 1-29 │ │ │ │
├───┼────┼────┼────┼───┼────┼────┼────┤
│2013-0│1,961.94│1,997.05│ -1.76 │2013-0│ 503.67 │ 496.32 │ 1.48 │
│ 1-31 │ │ │ │ 1-31 │ │ │ │
├───┼────┼────┼────┼───┼────┼────┼────┤
│2012-0│1,955.79│1,825.74│ 7.12 │2012-0│ 513.99 │ 500.18 │ 2.76 │
│ 1-31 │ │ │ │ 1-31 │ │ │ │
├───┼────┼────┼────┼───┼────┼────┼────┤
│2011-0│2,069.73│2,051.00│ 0.91 │2011-0│ 521.38 │ 510.69 │ 2.09 │
│ 1-31 │ │ │ │ 1-31 │ │ │ │
├───┼────┼────┼────┼───┼────┼────┼────┤
│2010-0│1,602.43│1,682.77│ -4.77 │2010-0│ 496.57 │ 513.57 │ -3.31 │
│ 1-29 │ │ │ │ 1-29 │ │ │ │
└───┴────┴────┴────┴───┴────┴────┴────┘
(자료=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1월에도 코스닥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월간 기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7차례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1월 코스닥지수는 한 달 새 14.42% 뛰어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0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15년 1월에도 코스닥지수가 8.95%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는 1.76% 오르는 데 그쳤고, 2014년 1월에는 코스닥이 3.04% 오르는 사이 코스피는 오히려 3.49% 하락했다.
2010년 1월의 경우 두 지수가 모두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코스피가 더 컸다.
또 코스닥지수는 지난 10년간 1월 월간 기준으로 총 8차례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반면 코스피는 10년 동안 6차례 상승하는 데 그쳐 연초 상승 추세가 코스닥보다는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 종목이 코스피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대형주에 수급이 쏠리지만, 연초 이후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나면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새해에는 양도소득세 관련 이슈가 해결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수급 부담도 한결 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세법상 대주주 요건(전년 말 기준 단일 종목 시가총액 보유 금액 15억원 이상, 지분율로는 코스피 1%·코스닥 2%)에 해당하는 개인은 주식 양도차익 중 일정 비율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매년 12월이면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물이 쏟아지곤 했는데, 특히 내년부터는 시총 보유액 기준이 10억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코스닥시장의 개인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천4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천647억원, 기관은 3천8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나 연초에는 이런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절대적인 중·소형주의 경우 1월에 상승할 확률이 높다"며 "경험적으로 볼 때 1월 효과는 코스피보다는 코스피 소형주에서, 코스피 소형주보다는 코스닥에서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분명 승산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최근 10년간 코스피·코스닥지수 1월 등락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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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 코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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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1월말 │전년 말 │ 상승률 │ 일자 │ 1월말 │전년 말 │ 상승률 │
│ │종가지수│종가지수│ (%) │ │종가지수│종가지수│ (%) │
├───┼────┼────┼────┼───┼────┼────┼────┤
│2019-0│2,204.85│2,041.04│ 8.03 │2019-0│ 716.86 │ 675.65 │ 6.10 │
│ 1-31 │ │ │ │ 1-31 │ │ │ │
├───┼────┼────┼────┼───┼────┼────┼────┤
│2018-0│2,566.46│2,467.49│ 4.01 │2018-0│ 913.57 │ 798.42 │ 14.42 │
│ 1-31 │ │ │ │ 1-31 │ │ │ │
├───┼────┼────┼────┼───┼────┼────┼────┤
│2017-0│2,067.57│2,026.46│ 2.03 │2017-0│ 616.13 │ 631.44 │ -2.42 │
│ 1-31 │ │ │ │ 1-31 │ │ │ │
├───┼────┼────┼────┼───┼────┼────┼────┤
│2016-0│1,912.06│1,961.31│ -2.51 │2016-0│ 682.80 │ 682.35 │ 0.07 │
│ 1-29 │ │ │ │ 1-29 │ │ │ │
├───┼────┼────┼────┼───┼────┼────┼────┤
│2015-0│1,949.26│1,915.59│ 1.76 │2015-0│ 591.58 │ 542.97 │ 8.95 │
│ 1-30 │ │ │ │ 1-30 │ │ │ │
├───┼────┼────┼────┼───┼────┼────┼────┤
│2014-0│1,941.15│2,011.34│ -3.49 │2014-0│ 515.20 │ 499.99 │ 3.04 │
│ 1-29 │ │ │ │ 1-29 │ │ │ │
├───┼────┼────┼────┼───┼────┼────┼────┤
│2013-0│1,961.94│1,997.05│ -1.76 │2013-0│ 503.67 │ 496.32 │ 1.48 │
│ 1-31 │ │ │ │ 1-31 │ │ │ │
├───┼────┼────┼────┼───┼────┼────┼────┤
│2012-0│1,955.79│1,825.74│ 7.12 │2012-0│ 513.99 │ 500.18 │ 2.76 │
│ 1-31 │ │ │ │ 1-31 │ │ │ │
├───┼────┼────┼────┼───┼────┼────┼────┤
│2011-0│2,069.73│2,051.00│ 0.91 │2011-0│ 521.38 │ 510.69 │ 2.09 │
│ 1-31 │ │ │ │ 1-31 │ │ │ │
├───┼────┼────┼────┼───┼────┼────┼────┤
│2010-0│1,602.43│1,682.77│ -4.77 │2010-0│ 496.57 │ 513.57 │ -3.31 │
│ 1-29 │ │ │ │ 1-29 │ │ │ │
└───┴────┴────┴────┴───┴────┴────┴────┘
(자료=한국거래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