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자 괴롭히려"…닭강정 30인분 주문했다가 '영업방해'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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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사장, 30인분 단체 주문 받고 배달
'왕따 피해자' 사연 알게돼
"결제 내역 취소하고 가해자 영업 방해로 고소할 것"
'왕따 피해자' 사연 알게돼
"결제 내역 취소하고 가해자 영업 방해로 고소할 것"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를 괴롭혀 오던 20대 '왕따' 가해자들이 피해자 집으로 거짓 주문을 넣었다가 피소 위기에 몰렸다.
자신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음식점 주인이라고 소개한 A 씨는 24일 밤 10시 47분께 '닭강정을 무료로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오늘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의 어머님으로 보이는 분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렸더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A 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일단 결제는 하지만 닭강정은 먹을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 달라'고 하셔서 세 박스만 남기고 가져왔다"며 "오후 6시에 주문해 해당 닭강정은 판매도 불가능해졌다. 회원님들께 무료로 드리려 하니 원하는 분은 매장을 찾아 달라"고 무료 닭강정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주문서에는 '아드님 ***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가해자들은 20대 남성들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피해자를 괴롭혀오던 가해자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거짓 주문으로 괴롭힘을 이어갔던 것.
뿐만 아니라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3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자가 견디다 못해 신고하려 하자 주문을 알고 있다는 협박용으로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는 게 피해자 어머니의 추측이었다.
A 씨는 "그 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덧붙였다. 이후 한 변호사가 A 씨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했지만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피해금액이 적고 업무 방해 내용도 단순해 고소장 작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같이 분노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어머니의 결제 내역은 카드사에 연락해 강제 취소했고 가해자들은 영업 방해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자신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음식점 주인이라고 소개한 A 씨는 24일 밤 10시 47분께 '닭강정을 무료로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오늘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의 어머님으로 보이는 분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렸더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A 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일단 결제는 하지만 닭강정은 먹을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 달라'고 하셔서 세 박스만 남기고 가져왔다"며 "오후 6시에 주문해 해당 닭강정은 판매도 불가능해졌다. 회원님들께 무료로 드리려 하니 원하는 분은 매장을 찾아 달라"고 무료 닭강정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주문서에는 '아드님 ***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가해자들은 20대 남성들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피해자를 괴롭혀오던 가해자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거짓 주문으로 괴롭힘을 이어갔던 것.
뿐만 아니라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3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자가 견디다 못해 신고하려 하자 주문을 알고 있다는 협박용으로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는 게 피해자 어머니의 추측이었다.
A 씨는 "그 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덧붙였다. 이후 한 변호사가 A 씨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했지만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피해금액이 적고 업무 방해 내용도 단순해 고소장 작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같이 분노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어머니의 결제 내역은 카드사에 연락해 강제 취소했고 가해자들은 영업 방해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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