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비수기를 맞아 새해 기대감보다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경기전망지수 (SBHI)는 81.3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SBHI는 전월보다 2.9포인트 내렸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경기침체와 비수기를 맞아 이달에 이어 새해 1월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앞섰다. 다만 전년동월의 전망지수와 비교해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15개월만에 소폭 올랐다.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내린 82.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4.3 포인트 빠진 80.9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각각 5.6포인트,4.0포인트 내린 80.0,81.1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및장비’ ‘종이및종이제품’ ‘전기장비’ 등 8개 업종의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개선된 반면 ‘기타제품’ ‘의료용물질및의약품’ 등 14개 업종이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 등 3개 업종이 소폭 개선됐다.

이달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를 겪는 이유로 ‘내수부진’(61.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8.7%), ‘업체간 과당경쟁’(41.8%), ‘판매대금 회수지연’(23.6%), ‘인력확보 곤란’(20.1%), ‘제품단가 하락’(18.8%), ‘자금조달 곤란’(18.2%)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