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나선다.

신월시영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4일 양천구로부터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준비추진위는 지난 4일 아파트 소유주의 10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 양천구에 재건축 예비 안전진단을 요청했다. 양천구는 건축사 등 외부전문가와 함께 현지조사를 거쳐 약 3주 만에 이번 결과를 준비추진위에 통보했다.

양천구는 공문에서 "건물 준공 후 30여 년이 지나 건물 내·외부, 각종 설비상태 등이 노후화됐고 주차난이 심각해 소방차 진입 등이 곤란해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며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신월시영아파트는 양천구 신월동 987의 1 일원에 있다. 24개 동, 전용면적 43~59㎡ 총 2256가구로 신월동 일대 아파트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 가운데 1만5465㎡ 규모의 신월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신월시영은 1988년에 준공해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넘겼다. 이번에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첫 번째 관문인 정밀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준비추진위 관계자는 "건폐율과 용적률 각각 12%, 132%인데다 단지 전체가 전용 59㎡ 이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까닭에 재건축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안전진단 비용 모금이 완료되는 대로 정밀 안전진단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