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계기 재조명 강원 미제사건…해 넘기지만 해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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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삼척 노파·2007년 춘천 식당 주인 피살…용의자 '윤곽'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재조명된 강원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결국 또다시 한 해를 넘기게 됐다.
다만 일부 사건은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증거물 분석이 새롭게 이뤄지면서 용의자의 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해 해결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놨다. 2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장기 미제로 남은 살인사건은 모두 16건이다.
이 중 2007년 화천 70대 노파 피살사건과 2003년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 등 2건은 각 DNA 분석과 쪽지문 재감정으로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사실상 해결됐다.
이로써 남은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14건이다.
2005년 강릉 60대 노파 피살사건은 '1㎝의 쪽지문' 재감정을 통해 유력 용의자를 법정에 세웠으나 증거 부족으로 무죄 석방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이 사건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13건이다.
특히 2004년 영월 모 영농조합 살인사건, 2004년 삼척 근덕면 노파 피살사건, 2006년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 2007년 춘천 30대 식당 주인 피살 사건 등 4건은 집중 수사 대상이다.
경찰 수사는 비록 더디지만 조금씩 다가가며 범인을 점차 옥죄고 있다. 우선 경찰은 13년 전인 2006년 3월 동해시 심곡동 약천마을에서 발생한 '20대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의 증거물 DNA 분석·대조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른바 '우물 속 여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24세)씨는 그해 3월 8일 오후 9시 30분께 학습지 가정 방문 교육을 마치고 귀가 중 실종됐다.
이후 김씨는 일주일 뒤 약천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김씨의 마티즈 승용차 뒷좌석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2017년부터 재감정을 의뢰하고 대조군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대조군이 나타나지 않아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언젠가는 유력 용의자를 찾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04년 10월 3일 발생한 삼척 근덕면 70대 노파 피살사건은 베일에 싸인 용의자의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의 재분석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을 토대로 용의 선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2007년 5월 22일 춘천 30대 식당 주인 피살사건도 해결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당시 식당 주인 김모씨는 누군가에 의해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둔기로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당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40대 2명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으나, 정황 증거만 있고 핵심 증거가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했다.
하지만 발달한 과학수사 기법은 사건 당시 흐릿했던 증거물을 조금씩 선명하게 만들면서 베일에 가린 용의자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15년 전인 2004년 8월 9일 영월군 모 영농조합 사무실에서 발견된 40대 피살사건도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1년 11월 강원지방청에 미제사건 수사팀이 신설된 이후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이 사건은 고비 때마다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으나 날로 발달하는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의 무릎을 꿇리게 할 날도 머지않았다.
경찰은 "일부 미제 사건은 증거물에서 확보한 DNA 등을 토대로 유력 용의자를 바싹 뒤쫓고 있다"며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도 세상에 드러나듯이 완전 범죄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재조명된 강원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결국 또다시 한 해를 넘기게 됐다.
다만 일부 사건은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증거물 분석이 새롭게 이뤄지면서 용의자의 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해 해결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놨다. 2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장기 미제로 남은 살인사건은 모두 16건이다.
이 중 2007년 화천 70대 노파 피살사건과 2003년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 등 2건은 각 DNA 분석과 쪽지문 재감정으로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사실상 해결됐다.
이로써 남은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14건이다.
2005년 강릉 60대 노파 피살사건은 '1㎝의 쪽지문' 재감정을 통해 유력 용의자를 법정에 세웠으나 증거 부족으로 무죄 석방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이 사건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13건이다.
특히 2004년 영월 모 영농조합 살인사건, 2004년 삼척 근덕면 노파 피살사건, 2006년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 2007년 춘천 30대 식당 주인 피살 사건 등 4건은 집중 수사 대상이다.
경찰 수사는 비록 더디지만 조금씩 다가가며 범인을 점차 옥죄고 있다. 우선 경찰은 13년 전인 2006년 3월 동해시 심곡동 약천마을에서 발생한 '20대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의 증거물 DNA 분석·대조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른바 '우물 속 여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24세)씨는 그해 3월 8일 오후 9시 30분께 학습지 가정 방문 교육을 마치고 귀가 중 실종됐다.
이후 김씨는 일주일 뒤 약천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김씨의 마티즈 승용차 뒷좌석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2017년부터 재감정을 의뢰하고 대조군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대조군이 나타나지 않아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언젠가는 유력 용의자를 찾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04년 10월 3일 발생한 삼척 근덕면 70대 노파 피살사건은 베일에 싸인 용의자의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의 재분석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을 토대로 용의 선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2007년 5월 22일 춘천 30대 식당 주인 피살사건도 해결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당시 식당 주인 김모씨는 누군가에 의해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둔기로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당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40대 2명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으나, 정황 증거만 있고 핵심 증거가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했다.
하지만 발달한 과학수사 기법은 사건 당시 흐릿했던 증거물을 조금씩 선명하게 만들면서 베일에 가린 용의자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15년 전인 2004년 8월 9일 영월군 모 영농조합 사무실에서 발견된 40대 피살사건도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1년 11월 강원지방청에 미제사건 수사팀이 신설된 이후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이 사건은 고비 때마다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으나 날로 발달하는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의 무릎을 꿇리게 할 날도 머지않았다.
경찰은 "일부 미제 사건은 증거물에서 확보한 DNA 등을 토대로 유력 용의자를 바싹 뒤쫓고 있다"며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도 세상에 드러나듯이 완전 범죄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