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학생 자치 활성화…학교자치시대 본격 준비"

신년사 기자회견…"거점학부모지원센터 확대·교육혁신추진단 신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새해에는 학생 자치와 학부모 참여 활성화로 본격적인 학교자치시대를 준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사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포함한 새해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경남은 학생 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하는 학교 비율이 79%로 전국 평균 25%보다 3배 이상 높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내 행사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점학부모지원센터'를 기존 6곳에서 11곳으로 늘려 학부모들의 교육활동 참여 기회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교육기관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인권경영센터'를 설립한다"며 "교육공동체 인권을 보장하고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펼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교육인권경영센터를 통해 도내 학교가 존중과 배려가 있는 배움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지원 등 교육혁신과,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업무 적정화 정책 및 교육행정혁신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그는 "김해·진주·밀양·의령·고성·함양 등 6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것"이라며 "이 센터는 방과후학교 강사 채용, 시설 유지·보수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행정업무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신설할 교육혁신추진단과 관련해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육공간인 학교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공간 재구성, 어린이 놀이환경 개선, 휴식공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공간 재구성 과정에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