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여전히 마음 다 안 열어…3차 북·미회담이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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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
"북한이 비핵화 실천해나가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필요"
"북한이 비핵화 실천해나가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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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PS)에 ‘무수한 행동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청와대는 PS의 요청으로 10월 말께 기고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고문 게재 시점까지 2개월가량의 시차가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당시 연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당근’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고문에도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3~24일 일본·중국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에서도 “한반도에서 중국, 유럽까지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 혈맥의 완성은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주변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