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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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군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주식은 자산이 많은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해서죠. 그러나 소액으로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기 보다는 적은 금액을 투자한 뒤 주식 시장에 대한 감을 익혀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대표적인게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군인 월급으로도 살 수 있는 일명 ‘동전주’와 ‘지폐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전주’란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상장 주식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동전으로도 살 수 있는 주식’이지요.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의 주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폐주’란 한주당 1000원이 넘는 주식입니다. 지폐를 줘야 살 수 있는 주식이란 뜻이죠.

주식의 가격이 이렇게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자산 규모에 맞는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동전주는 주당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는 종목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그러나 ‘액면가’가 얼마냐에 따라 이는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액면가는 주식이 처음 상장할때 정해놓는 액면 그대로의 가격입니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이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반대로 액면가가 100원인 주식이 500원이라면 가격이 5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지요. 무조건 가격만 보고 싸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실제 올해 코스닥 시장(3분기 기준)에서는 가격대가 싼 주식일수록 평균 수익률이 저조하게 나타났습니다. 1252개 종목 중 동전주(67개)는 평균 4.44%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2.20% 상승할때 오히려 하락한 것입니다. ‘빚 좋은 개살구’가 많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동전주를 투자한다면 회사의 재무가 건전하고 사업 전망이 유리한지를 일일이 따져 보봐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ETF(상장지수펀드)처럼 지수형 상품을 사는 게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ETF는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이를 따라서 같이 오릅니다. 바이오 ETF는 바이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을 따라갑니다. 다만 주식이든 ETF든, 군인들은 투자한 종목이나 상품의 등락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액을 경험삼아 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