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라는 말이 진심을 담아내기엔 이미 너무 닳고 낡아버렸을 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주인공은 “너를 마시멜로해”라고 고백했다. 이 달콤하고 끈적한 고백을 와인으로 옮겨낸다면 그건 바로 ‘쉬뒤로’다. 한 잔에 쏟아부은 포도나무 한 그루의 농축된 달콤함은 사랑에 빠졌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결정체와 같다.‘사랑해’가 낡아버린 밤에 마지멜로 한 잔영국의 작가 겸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은 연애라는 폭풍을 통과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주인공인 '나'가 비행기 옆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클로이'와 사랑에 빠지고, 갈등하고, 마침내 이별한 뒤 새로운 사랑을 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줄거리지만 드 보통이 분석한 연애 심리가 전 세계 연인들의 공감을 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이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이 연인에게 독특한 방식으로 고백하는 순간이다. 주인공은 클로이와 저녁을 먹다 문득 “나는 너를 마시멜로해”라고 속삭인다. “사랑해”란 말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닳고 닳아 그 무게를 잃어버리자, 입안에서 몽글몽글하게 녹아내리는 하얗고 폭신한 마시멜로의 질감을 빌려와 마음을 재정의한 것이다."갑자기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마시멜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중략) 그 말은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과는 달리, 나의 마음 상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다. (중략) 그녀는 그것이 자기가 평생 들어본 말 중 가장 달콤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사랑은, 적어도 클
이번 설 연휴 기간 한 예약플랫폼에서 해외 숙소 예약의 50%가 일본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강원특별자치도 선호가 가장 뚜렷했고, 짧은 연휴 영향으로 연휴 첫날 입실 비중은 33%까지 치솟았다.놀유니버스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내외 여행·여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투숙ㆍ이용일 기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NOL, NOL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해외에서는 일본 자유여행 수요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해외 숙소 예약 가운데 일본 비중은 50%다. 특히 해외 투어&액티비티 인기 상위 10개 상품 중 8개가 일본 교통 패스, 테마파크, 버스 투어 등 개별 이동과 맞춤형 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 집계됐다.여행 목적지의 확장세도 뚜렷했다. 대만과 미국이 해외 숙소 인기 국가 상위 5위권에 새롭게 진입했고, 패키지 상품에서는 베트남이 전년 대비 예약 인원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두바이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예약 순위 9, 10위에 들었다. 이는 안정적인 항공료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두바이 디저트 관련 콘텐츠가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국내 여행지로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가 전체 국내 숙소 예약의 18%와 12%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북도(9%)가 인기 지역 3위에 올랐다. 일정 면에서는 비교적 짧은 연휴 구조로 인해 연휴 초반에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약 10일에 가까웠던 지난해 10월 연휴 당시에는 연휴 첫날 입실 인원이 전체의 17% 수준이었던 반면, 이번 설 연휴에서는 연휴 첫날 입실 비중이 33%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가 시작 직전 돌연 취소돼 빈축을 사고 있다.10일 '라이프 오브 파이' 측은 이날 오후 7시30분 공연을 5분 앞둔 오후 7시25분경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관객들에게 취소 통보를 했다. "결제 금액의 110%를 환불하겠다"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와 안내를 해 드릴 예정"이라고 사과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라이프 오브 파이'는 가족과 함께 인도를 떠나 캐나다로 향하던 도중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단둘이 남겨진 소년 '파이'의 227일간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누적 1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Life of Pi)'를 원작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이날 공연에는 박정민, 황만익, 주아, 진상현, 김지혜 등이 오를 예정이었다. 특히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박정민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됐고 해당 공연 예매를 위해 '피켓팅'이라고 할 정도로 티켓 경쟁이 펼쳐졌던 만큼 "사전에 기술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연 5분 전에 취소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몇몇 관객들은 "제대로 소리도 들리지 않는 취소 안내였다",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더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온 몇몇 관객들은 숙박비와 교통비 등의 부담을 언급했다. 한 관객은 "왕복 교통비에 숙박비만 해도 10만원이 넘는데 만원 더 보상해 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하느냐"며 "현장에서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자세한 건 문자로 주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더 화가 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