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GD운동화 되팔아 20배 수익…'스니커테크'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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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만원까지 치솟은 GD-나이키 한정판
▽ 한정판 20배 차익 리셀 '스니커테크'
▽ '중국·디지털' 둘 다 잡은 나이키 저력
▽ 한정판 20배 차익 리셀 '스니커테크'
▽ '중국·디지털' 둘 다 잡은 나이키 저력

올해 초인 1월 10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에비뉴엘. 나이키가 발매한 한정판 '오프화이트X나이키 척 테일러 70 스니커즈'는 판매 3시간 만에 동이 났다. 판매 대기열이 전날부터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나이키가 최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10% 증가한 103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0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35% 증가한 70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평균(58센트)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이키가 12% 증가한 98억달러, 컨버스가 15% 늘어난 4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며 "나이키의 경우 연말 소비 시즌과 조던11 신제품 론칭에 따라 3분기 조던 브랜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 매출이 38%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알리바바가 광군제(독신자의 날·11월 11일)를 맞아 벌인 쇼핑행사 '11·11(쌍십일) 쇼핑 축제' 효과로 풀이된다.
지열별로는 중화권 매출이 23% 급성장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5% 늘었고, EMEA(유럽·중동)과 아시아 매출의 경우 각각 14%, 18% 증가했다.
중국과 디지털 채널 확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혁신적인 상품 라인업 강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디지털 판매 등 직접판매 비중 확대가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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