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컴백한 강하늘 "환상동화 보면 가슴 따뜻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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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이와 사랑광대의 닮은 점은 얼굴이랑…. 하하! 농담이고요. 제가 볼 때 사랑광대는 아이 같은 면이 있습니다. 사랑밖에 모르는 요정이죠. 연기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용식이도 그래요. 동백이만 좋아하는 그런 마음이 닮은 것 같아요.”
연극 무대에 선 배우 강하늘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연극 ‘환상동화’(연출 김동연)의 프레스콜에서다. 강하늘은 최고 시청률 2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KBS2 ‘동백꽃 필 무렵(동백꽃)’에서 순정 직진남 황용식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달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그는 배우들이 으레 하는 종영 인터뷰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마다한 채 연극 무대로 달려갔다.
‘환상동화’는 2003년 제6회 변방연극제에서 초연한 작품. 성격과 사상이 서로 다른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각각 사랑과 전쟁,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9년 ‘환상동화’를 관람했을 때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이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극 중 사랑광대는 군 복무 당시 출연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김동연 연출가가 정해준 역할이에요. ‘동백꽃’이 끝나자마자 ‘환상동화’ 연습에 몰두했죠.”
얼굴에 하트를 그리고 목에 큰 리본을 단 강하늘의 표정에는 ‘동백꽃’ 황용식이 아직 묻어났다. 강하늘은 분명 서울말을 하는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는 “‘동백꽃’의 용식이를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보다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했다.
강하늘의 연극 출연은 2015년 ‘해롤드 & 모드’ 이후 4년 만이다. 김동연 연출은 “재능과 성실성을 모두 갖춘 배우”라며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말릴 정도로 더 연습한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무척 좋다는 걸 다른 영화감독과 드라마 PD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강하늘의 출연 회차 티켓은 두 차례 예매에서 모두 동났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 같이 연기하는 게 가장 좋다”며 “‘환상동화’는 따뜻한 작품이다. 보고 나갈 때 발걸음이 가볍고,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김하진/사진=서예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
연극 무대에 선 배우 강하늘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연극 ‘환상동화’(연출 김동연)의 프레스콜에서다. 강하늘은 최고 시청률 2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KBS2 ‘동백꽃 필 무렵(동백꽃)’에서 순정 직진남 황용식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달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그는 배우들이 으레 하는 종영 인터뷰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마다한 채 연극 무대로 달려갔다.
‘환상동화’는 2003년 제6회 변방연극제에서 초연한 작품. 성격과 사상이 서로 다른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각각 사랑과 전쟁,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9년 ‘환상동화’를 관람했을 때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이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극 중 사랑광대는 군 복무 당시 출연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김동연 연출가가 정해준 역할이에요. ‘동백꽃’이 끝나자마자 ‘환상동화’ 연습에 몰두했죠.”
얼굴에 하트를 그리고 목에 큰 리본을 단 강하늘의 표정에는 ‘동백꽃’ 황용식이 아직 묻어났다. 강하늘은 분명 서울말을 하는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는 “‘동백꽃’의 용식이를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보다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했다.
강하늘의 연극 출연은 2015년 ‘해롤드 & 모드’ 이후 4년 만이다. 김동연 연출은 “재능과 성실성을 모두 갖춘 배우”라며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말릴 정도로 더 연습한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무척 좋다는 걸 다른 영화감독과 드라마 PD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강하늘의 출연 회차 티켓은 두 차례 예매에서 모두 동났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 같이 연기하는 게 가장 좋다”며 “‘환상동화’는 따뜻한 작품이다. 보고 나갈 때 발걸음이 가볍고,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김하진/사진=서예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