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선거법 오늘 처리, 한국당과 합의 못한 것은 국민께 송구"

이해찬 "총선 임박해 더 못 기다려"
"선거구 획정은 합의 위해 노력"
"한국당이 논의 거부해 국회 마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의 표결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제1야당과의 협의 처리를 위해 기다렸지만, 자유한국당은 논의를 거부하며 국회를 마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총선이 4개월이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더 기다릴 수 없어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무릅쓰고 과반수의 합의만으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의 룰인 선거법을 국회가 합의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집권당 대표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선거구 획정 표결이 남아있는데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20건의 예산 부수법안은 물론이고 200여건의 민생법안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인질극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계류되고 있다"면서 "부수 법안과 민생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경우 재정 운영과 민생안정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의 처리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