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경영' 속도 올린다…김동관, 주요 전략사업 총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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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전략부문 신설
(주)한화가 창립 67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에 전략부문을 둔다. 회사 전략을 맡을 수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사진)이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법인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도 함께 맡는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화학, 태양광에 이어 화약·방산까지 한화 주력 사업의 전략을 모두 책임지게 된다.
(주)한화는 내년 1월 1일자로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김 부사장을 (주)한화 전략부문장에 임명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정체되고, 기존 내수시장 중심으로 꾸려왔던 사업이 성장동력을 잃고 있어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략부문을 신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략 초점은 혁신에 맞춰진다. 내수 중심인 회사의 판로 혁신, 조직문화와 인재관리 혁신이 대표적이다. 김 부사장을 필두로 (주)한화 전략부문은 내수 위주인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구조를 재편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관료적 분위기를 탈피할 조직문화 혁신 방안도 모색한다.
김 부사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에 입사한 뒤 태양광 사업에 전념해왔다. 올해까지 10년간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후발주자였던 한화큐셀을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 업계 1위로 도약시켰다. 태양광 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 발전소까지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춰 이른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다. 태양광 가격 하락 등 세계적인 악재 속에서도 한화큐셀은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 고객관리 총괄을 맡아 직접 해외 수주를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한화가 앞으로 수출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김 부사장의 해외사업 역량이 회사 전략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사업을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의 다른 사업부문도 해외에 적극 진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가 한화그룹 주력 사업의 전략부문장을 잇따라 맡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쌓는 단계를 지나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은 것”이라며 “김 부사장이 서서히 그룹 경영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주)한화는 내년 1월 1일자로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김 부사장을 (주)한화 전략부문장에 임명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정체되고, 기존 내수시장 중심으로 꾸려왔던 사업이 성장동력을 잃고 있어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략부문을 신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략 초점은 혁신에 맞춰진다. 내수 중심인 회사의 판로 혁신, 조직문화와 인재관리 혁신이 대표적이다. 김 부사장을 필두로 (주)한화 전략부문은 내수 위주인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구조를 재편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관료적 분위기를 탈피할 조직문화 혁신 방안도 모색한다.
김 부사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에 입사한 뒤 태양광 사업에 전념해왔다. 올해까지 10년간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후발주자였던 한화큐셀을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 업계 1위로 도약시켰다. 태양광 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 발전소까지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춰 이른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다. 태양광 가격 하락 등 세계적인 악재 속에서도 한화큐셀은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 고객관리 총괄을 맡아 직접 해외 수주를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한화가 앞으로 수출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김 부사장의 해외사업 역량이 회사 전략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사업을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의 다른 사업부문도 해외에 적극 진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가 한화그룹 주력 사업의 전략부문장을 잇따라 맡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쌓는 단계를 지나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은 것”이라며 “김 부사장이 서서히 그룹 경영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