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北미사일 발사" 오보 후 사과…美학자 "진짜 전쟁날 수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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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MIT 교수, 트위터에 민감한 오보의 위험성 지적
NHK, 작년에는 '북한 미사일로 경보 작동' 오보 냈다가 관련자 처분 북한이 이른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와중에 일본 공영방송 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오보를 냈다.
27일 NHK에 따르면 NHK는 이날 오전 0시 22분께 '북한 미사일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약 2천㎞'라고 인터넷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NHK, 오보 내고 사과..."북 미사일 바다 낙하 추정" / 연합뉴스 (Yonhapnews)
하지만 NHK는 이후 "잘못해서 속보를 내보냈다"며 "훈련용으로 쓴 문장이며 사실이 아니었다.
시청자·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NHK는 오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펜타곤은 어떤 형태의 발사도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K가 북한의 군사 동향과 관련해 오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는 작년 1월 16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전국에 순시 경보시스템(제이 얼러트)이 작동했다는 내용의 뉴스 속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내보냈다고 몇 분 후 '잘못해서 내보낸 것이었다.
제이 얼러트는 나오지 않았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NHK 측은 인터넷에 뉴스를 내보내는 장치를 보도국 담당자가 잘못 조작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관해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제이 얼러트는 국민의 안전·안심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재발 방지를 철저하게 하면 좋겠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NHK는 보도국장을 '훈고'(訓告, 일종의 경고) 처분하고, 뉴스제작센터장과 TV뉴스부장에게 '엄중 주의' 징계를 내렸다.
NHK의 오보에 전 세계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비판이 빗발쳤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위터에 "이런 특별한 시점에는 이와 같은 가짜 경보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랑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나인(back nine: 18홀 골프 코스의 후반의 9홀)에서 휴대폰으로 이 경보를 봤는데 이 사실이 틀렸다고 확인할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상상해보라"면서 "그는 대응 조치로 미국의 핵무기 발사를 즉각 명령할 수 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도 트위터에 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잘못된 속보를 냈다고 불평하며, NHK의 오보를 담은 이전 트윗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NHK는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대한 1보를 가끔씩 날려 왔지만, NHK의 첫 보도가 나온 후 몇분이 지나도록 사실을 확인하는 연합뉴스나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없어서 이상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NHK, 작년에는 '북한 미사일로 경보 작동' 오보 냈다가 관련자 처분 북한이 이른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와중에 일본 공영방송 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오보를 냈다.
27일 NHK에 따르면 NHK는 이날 오전 0시 22분께 '북한 미사일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약 2천㎞'라고 인터넷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하지만 NHK는 이후 "잘못해서 속보를 내보냈다"며 "훈련용으로 쓴 문장이며 사실이 아니었다.
시청자·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NHK는 오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펜타곤은 어떤 형태의 발사도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K가 북한의 군사 동향과 관련해 오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는 작년 1월 16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전국에 순시 경보시스템(제이 얼러트)이 작동했다는 내용의 뉴스 속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내보냈다고 몇 분 후 '잘못해서 내보낸 것이었다.
제이 얼러트는 나오지 않았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NHK 측은 인터넷에 뉴스를 내보내는 장치를 보도국 담당자가 잘못 조작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관해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제이 얼러트는 국민의 안전·안심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재발 방지를 철저하게 하면 좋겠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NHK는 보도국장을 '훈고'(訓告, 일종의 경고) 처분하고, 뉴스제작센터장과 TV뉴스부장에게 '엄중 주의' 징계를 내렸다.
NHK의 오보에 전 세계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비판이 빗발쳤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위터에 "이런 특별한 시점에는 이와 같은 가짜 경보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랑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나인(back nine: 18홀 골프 코스의 후반의 9홀)에서 휴대폰으로 이 경보를 봤는데 이 사실이 틀렸다고 확인할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상상해보라"면서 "그는 대응 조치로 미국의 핵무기 발사를 즉각 명령할 수 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도 트위터에 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잘못된 속보를 냈다고 불평하며, NHK의 오보를 담은 이전 트윗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NHK는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대한 1보를 가끔씩 날려 왔지만, NHK의 첫 보도가 나온 후 몇분이 지나도록 사실을 확인하는 연합뉴스나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없어서 이상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