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 자료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 자료 연합뉴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27일(현지시간) 개막한 이탈리아의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조수미씨가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니 레니스 영화제 명예위원장은 조수미에 대해 "30년 넘게 최고의 오페라 디바로 활동한 인물이자 서양에서 성공한 첫 번째 아시아 소프라노"라고 소개했다.

조수미씨는 과거 영화계 거장들의 작품에서 특유의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발휘한 바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만든 스릴러물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를 비롯해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유스'(Youth)에도 참여했다. 유스에 삽입된 주제가인 '심플 송'(Simple Song)은 2016년 이탈리아의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아카데미(오스카)와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에는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그가 부른 곡이 채택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