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아파트 전국에 33만 가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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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절반 넘는 17만가구
서울은 올해보다 2만가구 줄어
둔촌주공·개포주공1 등 청약
상한제 적용에 '로또 청약' 예고
서울은 올해보다 2만가구 줄어
둔촌주공·개포주공1 등 청약
상한제 적용에 '로또 청약' 예고
건설업체들이 내년에 공급할 새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3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7만 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 대기자들이 주목하는 서울 강남 지역의 개포주공1단지, 둔촌주공아파트 등 핵심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이 대폭 확대된 만큼 ‘로또 청약’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계획보다 3만 가구 감소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공동으로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의 ‘2020년도 분양 계획’을 취합한 결과 전국 314개 사업장에서 총 32만9853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계획 대비 3만 가구(11%)가량 감소한 수치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22만6304가구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급 예정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수도권이다. 서울(4만5982가구), 경기(8만3638가구), 인천(4만2498가구) 등 총 17만2118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계획(20만8076가구)보다는 3만 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물량 감소(2만 가구)가 주된 요인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구(3만853가구), 부산(2만6598가구), 충남(1만7750가구), 충북(1만3972가구), 광주(1만139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 부산 연제구 거제2동 ‘거제 2구역’(4470가구), 광주 북구 ‘광주유동 재개발’(2240가구) 등이 있다.
강남권 ‘로또 분양’ 쏟아진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에서 분양하는 총 물량은 2만5684가구다. 둔촌주공 아파트(1만2032가구), 개포주공1단지(6642가구) 등 올해 분양하려다 지연된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한다. 동작구에선 ‘흑석3자이’(1772가구)가 내년 2월쯤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정비사업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인 내년 4월 28일 이전에 분양이 가능한 까닭이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신반포 원베일리’(297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조합 측은 내년 4월 28일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조건부로 통과된 건축심의 변경안에 따른 단위세대 평면 개선 등 서울시 인허가에 시일이 걸려 상한제를 피할지는 미지수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방배6구역(아크로파크브릿지)’이 내년 1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12·16 대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 대거 포함된 강북의 재개발 사업장들도 분양에 나선다. 성북구 장위4구역(2840가구), 은평구 수색6(1223가구), 수색7(672가구), 증산2구역(1386가구) 등이다. 사업 일정을 고려하면 대부분 내년 4월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계획 대비 실제 공급 실적 적어
10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총 12만7365가구다.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8%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의 내년도 분양 물량이 4만5881가구로 가장 많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4만 가구를 넘었다. 이어 GS건설(2만5619가구), 포스코건설(2만4332가구), 현대건설(2만1089가구), 대림산업(2만357가구) 등이다. 중견업체 중에는 제일건설(1만570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급 계획이 모두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올해 공급 실적도 당초 계획(35만5108가구) 대비 7만 가구가량 적은 28만8872가구에 그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인한 조합원 내 분규가 늘어나면서 분양이 대거 미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아파트 공급 실적은 2016년 37만9810가구, 2017년 26만6394가구, 2018년 22만2729가구 등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도 실제 분양 물량은 30만 가구를 밑돌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올해 계획보다 3만 가구 감소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공동으로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의 ‘2020년도 분양 계획’을 취합한 결과 전국 314개 사업장에서 총 32만9853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계획 대비 3만 가구(11%)가량 감소한 수치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22만6304가구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급 예정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수도권이다. 서울(4만5982가구), 경기(8만3638가구), 인천(4만2498가구) 등 총 17만2118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계획(20만8076가구)보다는 3만 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물량 감소(2만 가구)가 주된 요인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구(3만853가구), 부산(2만6598가구), 충남(1만7750가구), 충북(1만3972가구), 광주(1만139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 부산 연제구 거제2동 ‘거제 2구역’(4470가구), 광주 북구 ‘광주유동 재개발’(2240가구) 등이 있다.
강남권 ‘로또 분양’ 쏟아진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에서 분양하는 총 물량은 2만5684가구다. 둔촌주공 아파트(1만2032가구), 개포주공1단지(6642가구) 등 올해 분양하려다 지연된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한다. 동작구에선 ‘흑석3자이’(1772가구)가 내년 2월쯤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정비사업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인 내년 4월 28일 이전에 분양이 가능한 까닭이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신반포 원베일리’(297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조합 측은 내년 4월 28일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조건부로 통과된 건축심의 변경안에 따른 단위세대 평면 개선 등 서울시 인허가에 시일이 걸려 상한제를 피할지는 미지수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방배6구역(아크로파크브릿지)’이 내년 1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12·16 대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 대거 포함된 강북의 재개발 사업장들도 분양에 나선다. 성북구 장위4구역(2840가구), 은평구 수색6(1223가구), 수색7(672가구), 증산2구역(1386가구) 등이다. 사업 일정을 고려하면 대부분 내년 4월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계획 대비 실제 공급 실적 적어
10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총 12만7365가구다.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8%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의 내년도 분양 물량이 4만5881가구로 가장 많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4만 가구를 넘었다. 이어 GS건설(2만5619가구), 포스코건설(2만4332가구), 현대건설(2만1089가구), 대림산업(2만357가구) 등이다. 중견업체 중에는 제일건설(1만570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급 계획이 모두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올해 공급 실적도 당초 계획(35만5108가구) 대비 7만 가구가량 적은 28만8872가구에 그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인한 조합원 내 분규가 늘어나면서 분양이 대거 미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아파트 공급 실적은 2016년 37만9810가구, 2017년 26만6394가구, 2018년 22만2729가구 등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도 실제 분양 물량은 30만 가구를 밑돌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