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I-131 mIBG' 제조…"방사성의약품 공급 확대"
"희귀소아암 치료 기여" 의약품 공급 원자력연 감사패 받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해 희귀 소아암 치료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30일 원자력연에 따르면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소아암 완치 판정을 받은 어린이 환자를 축하하기 위해 연 '제22회 소아암 완치 잔치' 행사에서 방사성의약품 'I-131 mIBG'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방사성의약품 'I-131 mIBG'는 신경모세포종 등 희귀 소아암 치료에 활용된다.

원료로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I-131'을 취급할 수 있는 시설에서만 제조할 수 있어 민간 기업에서는 생산이 어렵다.

반감기와 안전성 등 때문에 유효기간이 5일 이내로 짧아 수입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원자력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I-131'을 취급할 수 있는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구축, 2001년부터 'I-131 mIBG'를 제조해오고 있다.

"희귀소아암 치료 기여" 의약품 공급 원자력연 감사패 받아
그동안 연구원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I-131'을 생산해 의약품을 제조해왔으나 2014년 하나로 가동이 중단된 후론 폴란드 '마리아' 연구로에서 전량 수입해 제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공급한 소아암 환자는 3천여명에 이른다.

연구원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GMP)을 충족하도록 'I-131 mIBG' 생산시설 보강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방사성의약품 공급을 기존 일주일에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섭 중성자·동위원소응용연구부장은 "이번 감사패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