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아이즈원·엑스원 활동 재개 지원, 일정 곧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피해 연습생 보상안 여전히 불투명…조작 전 순위는 공개 않기로
![CJ ENM "아이즈원·엑스원 활동 재개 지원, 일정 곧 발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PYH2019123013700001300_P2.jpg)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30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듀' 조작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을 줄 알지만, '프듀' 시리즈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CJ ENM "아이즈원·엑스원 활동 재개 지원, 일정 곧 발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PYH2019123013030001301_P2.jpg)
그동안 공식 수사를 통해 제작진이 구속됐고 세부적인 조작 내용이 확인됐다.
CJ ENM은 '프듀'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며 "이들이 이른 시일 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그룹의 활동을 통해 얻는 이익은 모두 포기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우리 잘못이지,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활동 지속에 대한 각 멤버와의 협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CJ ENM은 설명했다.
CJ ENM은 아울러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내놓고,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또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기금이나 펀드는 음악의 다양성 확보와 K팝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소기획사 지원 등 음악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쓰일 전망이다.
CJ ENM은 또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프듀' 시리즈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이후 방송 재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허 대표는 "내부 방송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며 "시청률만 쫓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관계기관에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CJ ENM "아이즈원·엑스원 활동 재개 지원, 일정 곧 발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PCM20191120000071005_P2.jpg)
실제로 실무진의 질의응답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신윤용 CJ ENM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피해 보상 계획에 대해 "피해자가 확정되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즈원의 경우 활동은 잠정 중단했지만 계약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 문자 투표 비용 환불에 대해서는 "요청이 있으면 할 계획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논의하고 알려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작 전 원 순위 공개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수사 상황을 보며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자든 수혜자든 순위를 밝히는 건 피해 보상에 도움되는 부분이 아니다.
순위 공개는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담당은 CJ ENM 고위 관계자의 투표 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구속된 제작진 3명은 재판이 끝난 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