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 자동차 생산 부진 지속…신차 위탁물량 확보 관건"
부산지역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생산 증대를 위해서는 수출용 신차 위탁물량 확보 등이 관건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내놓은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자동차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분기 마이너스 16.8%, 3분기 마이너스 3.8%, 지난 10월 마이너스 19.4%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내 유일한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 생산이 2017년 4분기 이후 감소를 지속하다가 지난 6월 임단협 타결 이후 회복하는 듯했지만 10월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QM6가 호조를 보였지만 SM5, SM7 등 기존 세단 모델의 부진으로 내수 판매 회복세는 단기간에 그쳤고, 수출용 로그 위탁생산 물량도 축소되면서 전체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자동차부품 업체도 수출 회복세 둔화와 완성차 업체의 부품 수요 부진으로 생산이 정체됐다.

한국은행은 부산지역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 여부는 내수 시장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르노삼성의 수출용 신차 위탁물량 확보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XM3 생산과 관련한 르노 스페인 공장과 경쟁, 노사 갈등 등으로 르노삼성의 생산 예정 물량이 가변적인 상황이지만 QM6의 판매 호조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 및 수출 개시, 2020년 신차 출시 등은 부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기대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은 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부진 등으로 당분간 정체가 지속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지역 내 부품업체가 르노삼성 외에 현대차 등 다른 업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