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핵을 용인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고, 결국 핵 비확산 체제 붕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위원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2000년 미국 워싱턴DC에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단체다. ‘꽃제비’ 출신 지성호 전 국회의원 등 탈북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등을 미국 정부와 의회에 제공한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 스칼라튜 위원장은 2011년 이 단체에 합류해 작년 위원장직을 맡았다.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북한 인권 문제에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 정부에서 북한 문제에 진전을 볼 수 있기를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북한에 원한다”며 “이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거래를 제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에는 섣불리 북한에 온화한 접근법을 취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칼라튜 대표는 “햇볕정책은 2008년 북한에서 남한 관광객이 피살당한 순간 죽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북한은 오히려 금강산 리조트와 남북 연결도로, 연락사무소를 모두 폭파했다”며 “김 위원장조차 햇볕정책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변화는 북한 쪽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미동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과대학 입학생,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은 외국 대학 경제학과 합격생….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생글기자 출신 예비 대학생들이다. 한국경제신문사의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 지면에서 활약한 생글기자 중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외국 대학 등 다수의 명문대 합격자가 나왔다. 이들은 “생글생글이 대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생글기자 경험은 대학 입학 후에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가천대 의예과에 입학하는 이수아 학생은 “생글기자로 활동하며 특정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다져진 사고력이 대입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가 꿈인 그는 고교 1학년 때인 2022년 생글기자로 선발됐고, 2023년엔 최우수 생글기자에도 뽑혔다.생글생글 구독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할 예정인 김예림 학생은 “생기부 탐구 주제 중 인구 문제와 관련된 게 있었는데 저출산과 맬서스의 함정 등을 다룬 생글생글 기사를 많이 참고했다”며 “어려운 내용도 쉽게 해설해 줘 고교생이 읽기에 딱 좋았다”고 말했다.조민아 학생은 위스콘신 매디슨대, 럿거스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5개 대학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경제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학교 도서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매일 읽었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 이론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신문을 통
경로우대 교통카드를 사용해 '부정 승차'가 적발된 30대 남성이 역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3단독(이동호 판사)은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회봉사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5일 오후 9시 5분께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역 역무실에서 역무원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만 65세 어르신만 사용할 수 있는 경로우대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타려다 역무원 B씨에게 적발됐다.그는 B씨가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B씨의 얼굴에 오만원권을 던지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 또 B씨의 명찰을 뜯어 개찰구 쪽으로 던지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철도종사자의 직무집행을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의 용서도 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면서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2012년 이후에는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