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현대판 장발장' 사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모인 후원금을 두고 관련 기관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인 후원금은 약 2000만 원에 이르지만 기관 측은 후원금 전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대판 장발장' 부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모금회 측은 후원금을 후원자들에게 돌려주는 후원 취하를 비롯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판 장발장' 사건은 지난 10일 생활고에 시달리던 A 씨(34)와 그의 아들 B 군(12)이 인천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적발된 사건을 말한다.

A 씨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자 마트 측은 처벌 의사를 철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 씨 부자에게 국밥을 대접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A 씨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A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B 씨는 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A씨가 스포츠토토와 온라인 게임에 많은 돈을 쓰고 택시기사를 하면서 손님이 분실한 휴대폰을 팔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