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위원들이 난데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보란 듯이 대놓고 윤석열 사단이 (검찰을) 독점하고 있다. 제왕적 검찰총장의 시대"라면서 "검찰 전체가 중수부화됐다. 검찰은 안 보이고 윤 총장만 보인다. 단호하게 인사권을 발휘해 검찰의 기형적 인사를 바로잡아 달라"고 추 후보자에게 요청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조국, 유재수, 울산 관련 사건들(은 강하게 수사하고), 더구나 조국 사건의 경우 그 시작이 딸아이 표창장으로 시작해 검사와 수사관 100여 명이 동원됐다"라며 "정작 (패스트트랙 수사 같이) 중요한 사건은 수사하지 않고, (조국 수사 등) 털어내야 할 사건은 그렇지 않고 오래 갖고 있다. 검찰이 직접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후보자 지명 직후 후보자의 뒷조사를 하라고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장관이 되면 바로 검찰 인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검찰 조직 모두를 상대로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맞서 싸우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권을 본 적이 있나. 한심하다"라며 "윤 총장 청문회를 여기서 했다. 여당 의원은 그때 윤석열 만이 개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제와서 윤석열이 만인의 적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